UPDATED. 2024-04-27 23:04 (토)
[캐릭터Q] 'W' 이종석, 스스로에게 '책임' 불어넣어 전개 이어가
상태바
[캐릭터Q] 'W' 이종석, 스스로에게 '책임' 불어넣어 전개 이어가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8.18 0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W'의 주인공인 이종석이 윤소희에게 의미를 부여해 그를 다시 살아날 수 있게 만들었다. 극중 이종석은 스스로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며 다른 캐릭터의 생존 여부까지도 주도하고 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에서 윤소희(정유진 분)는 웹툰 속에서 할 일을 다했기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강철(이종석 분)은 앞서 서도윤(이태환 분)에게 정유진의 손이 사라지는 것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해 했으나, 전화를 통해 그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자신의 방법대로 정유진을 제자리로 돌려놨다.

▲ 'W'의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은 자신이 책임을 지면서 웹툰을 이어나갈 수 있는 맥락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 MBC 'W' 방송 화면 캡처]

이종석은 '맥락'을 따졌다. 윤소희가 본래 웹툰 'W'의 여자주인공이었으나, 오연주(한효주 분)가 웹툰에 등장하고 웹툰 속 인물이 되면서 윤소희의 역할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웹툰 속 인물들이 그가 '신'이라고 칭하는 오성무(김의성 분)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작품 속 역할을 다하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종석은 정유진을 위해 그에게 역할을 부여했다. 그는 한효주와의 결혼 반지를 보고 급격히 실망하는 정유진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아낀다' '필요하다'는 말로 사라져 가는 정유진을 제 자리에 돌려놨다. 정유진은 'W' 속에서 이종석의 조력자로 활약하게 돼, 스토리에 계속해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종석의 맥락 있는 행동은 이에 그치지 않고, 웹툰 전체에 대한 책임까지 이어졌다. 그는 한효주와 처음 만났던 호텔 옥상으로 가서, 한효주에게 이별을 고하고 옥상에서 떨어져 피습 당시로 돌아왔다. 그 상황 속에는 한효주만 없었을 뿐, 모든 것이 웹툰 속 그대로였다.

이종석은 이날 주인공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다음 이야기에서 이종석의 기억 상실이 예측됐으나, 이 기억 상실은 그가 말하던 '맥락'에 어긋나지 않았다.

이처럼 'W'는 매회 스토리를 이어나갈 맥락을 만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종석이 그 맥락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단순한 주연이 아니라 극의 스토리까지도 엮어내는 말 그대로의 '리딩 롤'로 진화하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