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무릎부상에도 머리공격 득점, 태권도 이대훈 투혼의 동메달
상태바
무릎부상에도 머리공격 득점, 태권도 이대훈 투혼의 동메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19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벨기에 아찹에 11-7 승리,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경기 중에 입은 무릎 부상도 동메달을 향한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의 투혼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이 금메달만큼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획득에 성공했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벌어진 2016년 리우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서 자우드 아찹(벨기에)을 11-7로 이겼다.

이로써 동메달을 손에 넣은 이대훈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이대훈은 8강에서 난적 아흐메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 11-8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부가우시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패자부활전에는 나설 수 있었다.

패자부활전에서 고프란 아흐메드(이집트)를 14-6으로 꺾은 이대훈은 동메달을 놓고 올림픽 랭킹 1위 아찹과 마주했다.

1라운드에는 선제공격을 당했다. 라운드 막판 아찹에 기습적인 얼굴 공격을 허용하며 3-0으로 뒤졌다.

반격에 나선 이대훈은 2라운드 초반 상대의 얼굴을 정확하게 때리며 3-3을 만들었고 몸통 공격으로 1점을 추가, 4-3 리드를 잡았다. 이후 1점을 내준 이대훈은 4-4로 2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3라운드. 이대훈은 아찹에 1점을 뺏긴 뒤 상대의 경고가 챌린지 끝에 점수로 연결되지 않는 등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니었다. 이대훈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아찹의 얼굴을 가격, 단숨에 3점을 가져왔다.

7-5로 역전한 이대훈은 다시금 찍기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다리를 다쳤지만 또 한 번 머리 공격을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대훈은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지만 부상을 입은 가운데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마침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