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수원FC가 브루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인천을 꺾고 73일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7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루스가 2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인천을 2-0으로 꺾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수원FC는 6승 8무 14패(승점 26)로 인천(5승 9무 14패, 승점 24)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1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수원FC는 전반 39분 브루스의 페널티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인천 골키퍼 조수혁의 푸싱파울로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브루스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인천은 케빈과 벨코스키를 앞세워 수원FC를 몰아쳤지만 수원FC는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으로 인천 공격력을 무력화시켰다.

인천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마음이 급해졌다. 케빈이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고 이윤표도 거친 태클로 옐로 카드를 받아야만 했다. 인천의 플레이는 갈수록 거칠어졌다.

이런 인천에 쐐기를 박은 것은 브루스였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준 브루스는 후반 33분 골지역 왼쪽으로 순간 돌파해들어간 뒤 왼발로 마무리지으며 인천의 골문을 재차 열었다. 수원FC는 브루스의 멀티골로 1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광주FC는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정조국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광주는 전반 43분 김태환에게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18분 정재용 대신 투입된 정조국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울산을 몰아쳤다. 후반 볼 점유율에서 64-36으로 크게 앞서고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던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김민혁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정조국이 오른발 슛으로 결정지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정조국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를 포함해 K리그 301번째 경기에서 100호골을 터뜨렸다. K리그에서 100골을 기록한 선수는 이동국(전북 현대, 188골), 데얀(FC서울, 154골), 김은중(은퇴, 123골), 우성용(은퇴, 116골), 김도훈(은퇴, 114골), 김현석(은퇴, 110골), 샤샤(은퇴, 104골), 윤상철(은퇴, 101골)에 이어 정조국이 9번째다.

제주는 후반 45분에 터진 안현범의 선제 결승골로 성남FC에 1-0으로 이기고 3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FC와 홈경기에서 마르셀로와 완델손, 이근호를 앞세워 공격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안현범이 송진형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 왼쪽 구석을 흔들며 결승골을 넣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12승 4무 12패(승점 40)가 되며 울산(11승 7무 10패, 승점 40)에 다득점에서 앞선 3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10승 8무 10패(승점 38)로 7위 광주(9승 10무 9패, 승점 37)와 승점차가 1로 줄어들며 6위로 내려갔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27일 현재)

트윗하기

박상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