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경기에 더 많이 나서겠다는 목표가 100안타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
데뷔 첫 단일 시즌 세자릿수 안타 고지를 밟은 KIA 타이거즈 서동욱(32)의 소감이다.
서동욱은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로 팀의 7-5 역전승을 이끌었다. KIA는 서동욱의 활약 덕분에 하루 만에 4위로 복귀했다.
경기 후 서동욱은 “7월까지만 해도 100안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며 “경기에 더 많이 나서겠다는 나만의 목표에 집중한 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공수에서 흠잡을 데가 없었다. 서동욱의 장점이 극대화된 날이었다.
1회말 2사 1,2루. 서동욱은 우중간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5-4로 뒤진 5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들 덕분에 동점 주자가 됐다. 6-5로 리드한 8회에는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쐐기 타점을 기록했다.
5회말 우전 안타는 시즌 100호 안타였다. 2003년 KIA에서 데뷔한 지 12년 만에 맛보는 감격이다. 올 시즌 초 넥센 히어로즈에서 조건 없이 KIA로 트레이드된 서동욱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율 0.294, 14홈런 58타점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모두 넘어섰다.
새달 3일 경찰청에서 전역하는 안치홍이 2루 주전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걱정은 없다. 서동욱은 외야와 1루까지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서동욱은 5회초에는 우익수로, 9회에는 1루수로 위치를 변경했다.
서동욱은 “최근 외야수를 보고 있는데 전문 외야수에 비해 스피드와 움직임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타자들 성향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 벤치서 시프트 위치를 잡아줘서 그에 집중하며 수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여러 포지션을 번갈아 맡고 있지만 좀 더 집중력 있는 수비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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