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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클로저', '그 사랑은 진실이었을까?'란 질문을 던지는 이들을 위한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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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클로저', '그 사랑은 진실이었을까?'란 질문을 던지는 이들을 위한 연극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9.02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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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영국의 연출가 겸 극작가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연극 ‘클로저’는 지난 2004년 나탈리 포트만과 주드로, 줄리아 로버츠 등이 출연한 영화로 제작되며 대중적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 ‘클로저’가 2005년 국내에 개봉했을 당시 공연기획사 (주)악어컴퍼니에서는 작품을 연극으로 재탄생시켜 초연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오는 9월 다시 한 번 악어컴퍼니를 통해 ‘클로저’가 대학로 무대에서 막이 오른다.

노덕 감독의 연출로 새로운 매력을 더한 이번 공연에서는 올해 초 ‘렛미인’을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한 박소담과 이미 오래전부터 ‘클로저’와 함께 해온 배성우, 그리고 대학로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박은석 등이 출연을 확정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배성우, 김준원, 서현우, 김소진, 송유현, 이동하, 박은석, 김선호, 이지혜 등이 출연하는 연극 '클로저'가 오는 6일 개막한다. [사진 = '(주)악어컴퍼니' 제공]

‘클로저’는 부고 전문기자 댄과 스트리퍼 앨리스, 사진작가 안나, 피부과 의사 래리가 그리는 뒤틀린 관계와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진실의 의미를 조명한다. 그만큼 ‘클로저’의 분위기는 어둡고 무겁다. 배우들이 던지는 대사 또한 자극적이고 직선적이다.

그러나 그 안에 숨겨진 사랑과 이별, 인간의 본능에 대한 메시지는 관객들을 ‘클로저’ 무대 앞으로 모이게 만든다. 또한 이 과정에서 연출되는 유머러스한 상황들도 극의 무겁고 싸늘한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클로저’ 특유의 재미를 자아낸다.

연극 ‘클로저’는 영화 ‘클로저’와 다른 결말을 갖는다. 영화에서는 댄에게 이별을 선언한 앨리스가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지만, 연극에서는 앨리스가 죽음을 맞이한다. 이 과정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지켜보는 것 또한 연극 ‘클로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클로저’는 ‘과연 그 사랑은 진실이었을까’란 질문을 던진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현대인의 사랑을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풀어내는 ‘클로저’는 사랑으로 인해 누군가와 가까워짐과 동시에 사랑에 의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전달한다.

이번 작품에서 안나 역을 맡은 송유현 배우는 1일 있었던 스포츠Q와의 인터뷰에서 ‘클로저’에 대해 “하나의 겹으로만 표현되는 게 아닌 여러 겹이 있는 작품이라 매력이 있다. 세련된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에 빠져 있고, 사랑을 의심하고, 사랑에 상처받은 이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클로저’가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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