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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이청용-구자철 연속골 이은 중국 연속 2골 반격, 방심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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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이청용-구자철 연속골 이은 중국 연속 2골 반격, 방심은 이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1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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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8분 이어 후반 21분 연속골로 두번째와 세번째 골…중국도 유하이-하오준민 연속골로 3-2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위기는 방심하고 있을 때 찾아온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까지 골을 넣었다. 첫 골은 상대 수비수 정즈의 자책골로 아쉬웠지만 두번째 골과 세번째 골은 확실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중국도 반격해왔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후반 18분과 후반 21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어시스트에 이은 이청용과 구자철의 연속골로 3-0으로 달아났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기성용(가운데)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연달아 2골을 잃자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곧바로 중국도 반격에 나서 유하이와 하오준민이 연속골을 넣으며 따라갔다. 한국이 아시아권 팀을 상대로 실점한 것은 지난해 1월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2-1로 진 이후 20개월 만이다.

한국의 선제골은 전반 20분에 나왔다. 장린펑이 오재석(감바 오사카)에게 범한 파울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중국의 자책골이 유도됐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가 오른발로 올린 프리킥 크로스는 지동원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정즈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후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갔지만 중국의 봉쇄에 좀처럼 공격 물꼬를 트지 못했다. 중국의 역습 상황에서는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아찔한 실수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승리의 키는 공격 자원들이었다. 이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로 전격 기용한 지동원이 2개의 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후반 18분 왼쪽을 돌파한 지동원이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청용이 마치 용이 승천이라도 하듯 높이 솟아 올라 그대로 방아찧기 헤딩골로 연결했다.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좀처럼 주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아쉬움을 한꺼번에 털기라도 하는 듯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9월 3일 라오스와 월드컵 2차 예선 홈경기 이후 1년 만에 A매치에서 8번째 골을 뽑아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구자철(왼쪽)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 경기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이청용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청용의 골이 터지자 한국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왼쪽을 돌파했다. 중국의 측면 수비를 허문 손흥민의 크로스는 지동원의 발등을 맞고 구자철의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되며 골문을 흔들었다. 구자철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전 이후 A매치 17호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3-0이 된 후 한국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중국에 만회골을 내줬다. 후반 29분 유하이에게 골문을 열어준 한국은 불과 2분 뒤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파울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하오준민에게 두번째 골을 내줬다. 3-0이 되자 죽기살기로 나선 중국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3-2가 된 한국은 후반 32분 구자철을 빼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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