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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다' KIA타이거즈 양현종, 체인지업 하나가 가져온 1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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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다' KIA타이거즈 양현종, 체인지업 하나가 가져온 10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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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킬러' 면모 이었지만 6회 2사 급격한 난조... 오승택에 결승포 허용

[광주=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토요일 오후 5시. 한풀 꺾인 무더위. 선발은 에이스 양현종. 야구보기 딱 좋은 조건을 모두 갖춘 날,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는 내야 상단 관중석만 빼고는 보기 좋게 꽉 들어찼다.

양현종이 빛고을 홈팬을 들었다 놨다. 그는 3일 롯데 자이언츠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이닝 100구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2-1 패)가 됐다. 2016년 불운의 아이콘답다. 벌써 시즌 10패(8승)다.

이날 전까지 양현종은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2경기 13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경기 7이닝,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롯데 킬러’의 면모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 양현종이 3일 광주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5회까지는 2루를 내준 게 1회초 단 한번이었을 만큼 큰 위기조차 없었다. 주자가 없을 때는 힘을 빼 타이밍을 빼앗다가 주자가 나가면 최고 145㎞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 꽉찬 곳에 꽂힌 패스트볼, 타자 무릎 아래에서 형성된 체인지업 모두 일품이었다.

6회 2사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황재균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더니 오승택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고 가운데로 몰린 탓이다. 이후에도 김상호, 김민하에게 기분 나쁜 안타를 맞았다. 김준태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지만 양현종은 웃지 않았다.

개인 통산 300번째 경기라 꼭 이기고 싶었다. 승리하면 팀도 꼭 5할 승률을 맞추는 터라 더 전의를 불태웠다. 2014년(171⅓), 2015년(184⅓)에 이어 3년 연속 170이닝도 돌파했다. 6월 23일 광주 롯데전과 타이인 올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지만 그게 다였다.

6이닝 2실점. 양현종이라 아쉬운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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