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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재자' 설경구 박해일 "정말 대단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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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재자' 설경구 박해일 "정말 대단한 배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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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의 주연 배우 설경구와 박해일이 서로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9월2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설경구와 박해일은 각각 "함께 작업하고 싶어하는 배우 박해일의 매력에 빠졌다” “설경구 선배님 말고는 할 수 있는 배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상대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 '나의 독재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해준 감독, 설경구, 박해일(왼쪽부터)[사진=반짝반짝영화사 제공]

'나의 독재자'는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연극배우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기파 배우 설경구, 박해일의 부자(父子) 호흡으로 일찌감치 눈길을 끌었다. 제작보고회의 비정상회담 토크에서 이해준 감독은 “대통령이 회담 전에 철저한 리허설을 치르고 갔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고, 어떤 리허설이었는지 궁금해졌다. 기사를 더 찾아봤더니 대한민국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직책으로 회담의 리허설을 전담하고 있는 분이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로워 시작된 이야기다”라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독재자가 된 아버지 성근을 맡은 설경구는 “김일성 대역 성근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목소리를 굵게 내려고 했고, 김일성의 행동이나 손동작을 참고했다”며 이번 영화에서 보여줄 새로운 변신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 감독은 “자신을 김일성이라고 믿는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라 실제 김일성을 연기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밀한 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로서의 감성까지 놓치지 않아야 했던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었는데 매번 훌륭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해일과의 첫 연기 호흡에 대해 설경구는 “박해일씨는 많은 감독님과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하는 배우다. 저 역시 배우 박해일의 매력에 빠진 것 같다”고 전했다.

▲ '나의 독재자'에서 부자 호흡을 맞춘 박해일과 설경구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가진 백수건달 아들 태식 역을 맡은 박해일은 “설경구 선배님을 빨리 영화를 통해 만나 뵙고 싶었고, 이제라도 함께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 다양한 영화를 두루 아우르시는 선배님의 모습을 배우고 싶었고, 이번 작품을 통해 보고 느낀 점이 많다”고 화답했다.

김일성 대역을 위해 특수분장을 비롯해 체중을 늘린 설경구는 “어느 정도 풍채가 비슷해야 했기 때문에 살을 찌울 수 밖에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필요에 의해 했지만 힘들었다. 그리고 5시간 동안 특수분장을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며 맡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을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김일성 대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티프로 삼은 신선한 설정, 설경구 박해일의 특별한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나의 독재자'는 10월 개봉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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