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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의 박태환' 조기성, 한국 수영 최초 3관왕 신기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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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의 박태환' 조기성, 한국 수영 최초 3관왕 신기원 열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1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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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패럴림픽 남녀 탁구는 은메달 1개-동메달 1개 추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장애인 수영의 에이스 조기성(21)이 한국 패럴림픽 수영의 신기원을 열었다.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조기성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50m(장애등급 S4)에서 39초3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9일 100m에서 정상에 오른 조기성은 14일 200m에서 대회 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마지막 참가 종목인 자유형 50m까지 휩쓸며 한국 패럴림픽 수영 사상 최초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역대 패럴림픽 최다관왕은 1988년 서울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육상 손훈이다.

이날 결승에서 4번 레인을 배정받은 조기성은 20m 지점에서 선두를 탈환한 뒤 뛰어난 막판 스퍼트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태어날 때 뇌혈관이 터져 선천적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는 조기성은 2008년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한 뒤 ‘패럴림픽의 박태환’이 됐다.

자신의 첫 국제대회인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2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패럴림픽에서 자유형 금메달 3개를 획득, 세계 최강임을 확인했다.

차수용(36), 주영대(43), 김경묵(51)이 출전한 남자탁구는 이날 프랑스와 장애등급 TT1-2 결승전에서 매치스코어 2-1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수용과 김경묵이 나선 1라운드 복식에서는 프랑스의 라밀우트 파비앙-몰리앙스 스테판 조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졌다.

▲ 차수용이 결승전에서 단식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첫 판을 내준 한국은 2라운드 단식에서 김경묵의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경묵은 파바앙을 맞아 1세트 14-12, 2세트 15-13 승리를 거뒀다. 3, 4세트를 내준 김경묵은 마지막 5세트를 11-9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챙겼다.

차수용이 마지막 3라운드 단식에 나섰다. 차수용은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11-9로 아깝게 내주고 패했다.

주영대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땄다. 김경묵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4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여자탁구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옥(39), 강외정(50), 정영아(37)로 구성된 한국은 스웨덴과 장애등급 4-5 동메달 결정전에서 매치스코어 2-1로 이겼다.

정영아는 단식에 이어 대회 두 번째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 김옥(왼쪽부터), 강외정, 정영아가 동메달 획득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양궁에서는 구동섭(35)과 김옥금(56)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구동섭-김옥금은 양궁 W1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영국의 워커 존-프리스에 139-129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6개로 종합 19위에 자리했다. 1위는 금메달 93개의 중국, 2위는 금메달 57의 영국, 3위는 금메달 38개의 우크라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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