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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금메달 도전' 남자 럭비, 2연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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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금메달 도전' 남자 럭비, 2연승 출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30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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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건규-오윤형 맹활약, '광저우 동메달 한 금메달로 씻는다' 각오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만에 금메달을 되찾으려는 한국 남자 럭비가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정형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럭비대표팀은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럭비 남자 C조 경기에서 레바논을 38-7, 대만을 35-12로 완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첫 경기부터 깔끔했다. 한국은 한건규(한국전력)와 김정민(한국전력)의 맹활약으로 레바논을 밀어붙이며 전반을 26-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김성수(한국전력)의 트라이와 오윤형(한국전력)의 컨버전 킥으로 점수를 보태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건규가 육중한 몸을 이끌고 레바논 수비진을 피해 돌파를 하고 있다.

트라이 2개로 한국의 공격을 이끈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한건규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픈 기억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수들과 하나된 마음으로 금메달을 따자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후 열린 대만전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대만을 거세게 몰아치며 손쉽게 승리했다. 오윤형은 트라이와 컨버전킥으로 홀로 1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럭비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도입됐다. 원래 7인제와 15인제 모두 열렸으나 2006년 도하 대회부터는 7인제만 채택됐다. 전,후반 7분과 휴식시간 2분으로 경기시간이 짧은 7인제 럭비가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오윤형(왼쪽)이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쟁탈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남자 럭비는 여태껏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대회인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에서 연속으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주목을 받았다. 2006년 도하 은메달, 2010년 광저우 동메달까지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오후 1시56분 스리랑카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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