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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센스쟁이' 삼성 구자욱 주루에 넥센 서건창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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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센스쟁이' 삼성 구자욱 주루에 넥센 서건창 멘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25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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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방심한 사이 3루서 홈으로 질주... 센스 넘치는 주루에 삼성팬 환호

[대구=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복덩이’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재치 넘치는 주루플레이로 넥센 히어로즈 캡틴 서건창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구자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 5회말 감각적인 베이스러닝으로 홈을 밟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린 구자욱은 최형우의 우전안타 때 스타트를 끊었고 여유 있게 3루에 안착했다.

다음 장면이 압권.

▲ 삼성 구자욱이 센스 넘치는 주루로 넥센 서건창의 멘탈을 무너뜨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넥센 우익수 이택근이 2루수 서건창에게 송구했다. 구자욱은 서건창이 공을 들고 몇 걸음 내딛는 것을 보고는 긴 다리, 넓은 보폭을 활용해 홈으로 파고들었다.

서건창의 얼굴은 달아올랐다. 식은땀이 흐르고도 남을 어처구니 없는 실수였다. 염경엽 감독이 고개를 숙인 채 잠시 생각에 빠진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구자욱은 장효조, 이종범, 이정훈 등 프로야구 35년사 레전드들을 모조리 제치고 첫 데뷔 2년 통산 최고 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0.349였는데 올해는 더 올라 0.360을 바라보고 있다.

치는 것만큼 뛰는 것도 잘 한다. 팀 성적이 시원치 않아 자존심이 상한 삼성 팬들이 그래도 웃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구자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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