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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결승골 '사부곡', 챔피언스리그 모스크바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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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결승골 '사부곡', 챔피언스리그 모스크바 격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8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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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멜라와 좌우 측면 공격수 출격…후반 26분 라멜라 어시스트 받아 천금의 선제 결승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날개를 달았던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상승세가 끝이 없다. 이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소속팀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CSKA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에릭 라멜라의 어시스트를 받아 천금같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AS 모나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를 딛고 일어선 토트넘은 이로써 1승 1패(승점 3)가 되며 모나코(1승 1무, 승점 4)에 이어 조 2위로 뛰어올랐다. 모나코와 1-1로 비긴 바이어 레버쿠젠이 2무(승점 2)로 3위로 떨어졌고 CSKA 모스크바(1무 1패, 승점 1)가 최하위가 됐다.

이날 토트넘은 원톱으로 빅터 얀센을 출격시키면서 손흥민과 라멜라를 좌우 측면 공격수에 배치시켰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얀센 대신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킬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최상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원래 포지션인 왼쪽 측면으로 뛰도록 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펄펄 날아다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라멜라와 함께 공격 2선으로 활약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때린 22개의 슛 가운데 7개를 기록하며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슛을 때린 선수가 됐다.

볼 점유율 66.5%-33.5%의 압도적인 우위 속에 경기를 풀어나간 토트넘은 델레 알리의 전반 34분 크로스바를 때리는 슛이 나오는 등 CSKA 모스크바를 압도해나갔다. 다만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의 선방 속에 골문만 열지 못했을 뿐이었다.

좀처럼 토트넘이 골을 터뜨리지 못하자 포체티노 감독은 얀센을 빼고 조르주-케빈 은쿠두를 투입하며 공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라멜라와 손흥민의 찰떡 호흡으로 끝내 골을 만들어냈다.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아킨페프의 실책성 플레이도 함께 있었지만 이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이 빛났다. 손흥민은 EPL 4골까지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만 벌써 5골을 넣었다.

또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지난 2014~2015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었던 5골을 포함해 모두 6골을 기록함으로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갖고 있던 한국인 최다골을 경신했다. 

지난 26일 타계한 U17대표팀 스승 고(故) 이광종 감독을 향한 추모의 골이기도 했다.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은 다음달 2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EPL 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맨시티와 경기 직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 다음달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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