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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설이 사실로' 스페인 축구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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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설이 사실로' 스페인 축구계 충격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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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등 당시 가담자 시인…레알 사라고사, 1부리그 잔류 위해 레반테에 제안 가능성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설'과 '소문'으로만 나돌던 승부조작이 사실로 밝혀지자 스페인 축구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는 2일(한국시간) 가비 페르난데스가 법정에 출두, 레알 사라고사에서 뛰던 지난 2011년 5월 21일 레반테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했다고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법정에 출두한 선수는 페르난데스 외에 당시 레알 사라고사에서 함께 뛰었던 카를로스 디오고와 노브레가 브라울리오 등이다. 이들 역시 승부조작 사실에 대해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부조작 정황이 포착된 것은 2011년 5월 21일에 열린 2010~2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당시 레알 사라고사는 37라운드까지 18위로 강등권에 있었다. 레반테는 12위로 잔류가 확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 결과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 레알 사라고사가 2011년 강등을 피하기 위해 레반테에 승부조작을 제안해 실행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페인 축구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당시 레알 사라고사에서 뛰던 가비 페르난데스도 법정에 출두,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엘 문도 홈페이지 캡처]

이 과정에서 레알 사라고사가 1부 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레반테에 승부조작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레알 사라고사는 이날 경기에서 2-1로 이겨 13위로 순위를 마감, 강등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당시 레반테가 주요 선수 5명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는 점. 이로 인해 승부조작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장인 페르난데스는 "팀의 요구에 따랐을 뿐이다. 승부조작 후에 팀으로부터 12만 유로(1억6000만원)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또 당시 레알 사라고사 감독이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도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검찰이 아기레 감독을 비롯해 당시 관계자들로 조사범위를 넓혀갈 예정이기 때문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승부조작 파문은 일본 축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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