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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내일 없었던 LG트윈스, 7이닝 무실점 '명품불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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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내일 없었던 LG트윈스, 7이닝 무실점 '명품불펜' 빛났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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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내일이 없다고 여겼기에 집중력이 최고조가 될 수 있었다. LG 트윈스 불펜진이 빼어난 구위와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타선에 1점도 내주지 않았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8회말에 터진 오지환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와 만나게 됐다.

이날 LG 불펜진 6명은 도합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동현이 17일 넥센전에서 구원 등판, 역투하고 있다.

양 팀 선발투수는 고전했다. LG 류제국은 2이닝 4피안타 4실점, 넥센 스캇 맥그레거는 4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선발투수들이 물러난 뒤에는 치열하다 못해 처절한 불펜싸움이 이어졌다. LG로선 이 경기를 내줄 경우, 5차전에서 앤디 밴 헤켄을 만나기 때문에 무조건 4차전에서 경기를 끝내려 했고 넥센은 이날 지면 그대로 탈락이기에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LG는 류제국이 일찌감치 내려간 상황에서 이동현(2⅓이닝)과 윤지웅(⅔이닝), 김지용(1⅔이닝), 진해수(⅓이닝), 정찬헌(1⅓이닝), 임정우(⅔이닝)가 모두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동안 동점이 계속돼 여차하면 헨리 소사까지 등판시킬 기세였다.

넥센 불펜진도 집중력이 대단했다. 오주원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지만, 김상수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말 1사 1, 3루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보근(1⅔이닝)도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정찬헌이 17일 넥센전에서 이닝을 마무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세현이 8회말 2사 1, 2루에서 오지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만 것. 빗맞은 타구였지만 코스가 좋아 안타가 될 수 있었다. 이 안타 하나로 승패가 갈렸고 치열했던 불펜싸움도 끝났다.

탄탄한 불펜진은 LG로 하여금 투수력이 강한 NC를 맞아서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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