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영화개봉작] '로스트 인 더스트' '두번째 스물' '무한대를 본 남자' '선생님의 일기' '인어공주:새로운 모험의 시작' 外
상태바
[영화개봉작] '로스트 인 더스트' '두번째 스물' '무한대를 본 남자' '선생님의 일기' '인어공주:새로운 모험의 시작' 外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1.03 0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오소영·원호성 기자] '선생님의 일기' '무한대를 본 남자' '두번째 스물' '아프리칸 닥터' '램스' '로스트 인 더스트' '어떻게 헤어질까' '글루미 선데이' '인어공주: 새로운 모험의 시작'….

3일 개봉영화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다양한 장르, 소재를 중심으로 한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실화를 소재로 한 태국 로맨틱코미디 '선생님의 일기', 인도 최고 수학자 스리니바사 아이양가르 라마누잔의 실화를 다룬 '무한대를 본 남자', 김승우와 이태란의 멜로영화 '두번째 스물', '언터처블:1%의 기적'의 뒤를 잇는 프랑스 코미디 '아프리칸 닥터',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램스', 범죄 스릴러의 신세계 '로스트 인 더스트', 고양이와 인간의 세계를 오가는 서준영 박규리의 주연영화 '어떻게 헤어질까', 저주의 노래로 곡을 다룬 '글루미 선데이', 동화 인어공주에 모험을 더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새로운 모험의 시작'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한다. 

영화 '선생님의 일기'

◆ 선생님의 일기(Khid thueng withaya)

전직 레슬링 선수인 '송'은 새로운 직업을 찾던 중 전기도 수도도 없고 학생은 고작 네 명이 전부인 오지 마을의 수상학교에 임시교사로 발령을 받게 된다. '송'은 그 곳에서 전임자인 '앤'이 써놓고 간 일기장을 보고 기운을 얻고, 점차 '앤'을 사랑하게 된다. 1년 후 '앤'은 다시 수상학교로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송'이 다른 곳으로 떠난 후였고, '앤'은 '송'이 남겨둔 일기장을 보며 '송'을 그리워하게 된다.

'선생님의 일기'는 2013년 태국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로맨틱코미디로, 1년의 차이를 두고 오지마을의 수상학교 교사를 번갈아 맡게 된 두 남녀가 서로가 남겨둔 일기장을 보고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실제 태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됐고, 아련한 추억과 달콤한 사랑의 기운이 가득하다.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

◆ 무한대를 본 남자(The Man Who Knew Infinity)

라마누잔(데브 파텔 분)은 인도 빈민가에서 태어났지만, 뛰어난 재능을 지닌 수학 천재로, 영국 왕립학회의 괴짜 수학자 하디 교수(제레미 아이언스 분)는 라마누잔의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알아보고는, 학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하디 교수는 성격은 물론 가치관과 신앙까지 너무나 다르지만 수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큼은 그와 같은 라마누잔과 함께 모두가 불가능이라 여긴 새로운 공식에 도전한다.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는 인도가 낳은 최고의 수학자 중 한 명으로, 정수론 분야의 발전에 공헌한 스리니바사 아이양가르 라마누잔과 실제로 라마누잔의 재능을 알아본 영국의 수학자 고드프리 해럴드 하디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뛰어난 수학자들이 수학계의 난제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브로맨스의 관점에서 그려내며 지적인 깊이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

영화 '두번째 스물'

◆ 두 번째 스물(Twenty Again)

마흔 살의 또 다른 말은 '두 번째 스물'이라고 했다. 뜨거운 사랑을 나눈 청춘을 보내고 이제는 평범하게 늙어가던 민하(이태란 분)는 마흔 살이 되어, 스무살 시절의 첫 사랑이었던 민구(김승우 분)와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 여행을 함께하며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김승우와 이태란이 주연을 맡고 '역전의 명수'와 '경의선'을 연출했던 박흥식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스물'은 한국에서는 의외로 찾아보기 힘든 중년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정통 멜로영화다. 영화의 감성 자체는 다소 올드한 기운이 있지만, 김승우와 이태란의 진한 멜로연기와 이들이 서로 만나고 여행하는 토리노, 제노바, 피렌체, 만토바, 시에나 등 이탈리아 각지의 다양한 풍경이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영화 '아프리칸 닥터'

◆ 아프리칸 닥터(Bienvenue a Marly-Gomont)

이제 막 의사자격증을 손에 쥔 아프리카 콩고 출신의 흑인 이민자 '세욜로'는 프랑스 시민권을 얻기 위해 주민 전체가 흑인을 평생 본 적 없는 파리에서 300km나 떨어진 프랑스 북부의 시골마을 '말리 고몽'의 의사가 되기로 한다. 

말리 고몽의 시장은 세욜로가 절대 주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세욜로는 프랑스에서의 출세를 꿈꾸며 아프리카의 가족들까지도 모두 말리 고몽으로 불러온다. 하지만 에펠탑을 생각하고 프랑스에 온 세욜로의 가족들은 말리 고몽의 초라한 모습에 실망하고, 말리 고몽의 주민들도 생전 처음 본 흑인들을 경계한다.

영화 '아프리칸 닥터'는 프랑스 드림을 꿈꾸며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의사를 시작한 세욜로와 그 가족들, 그리고 흑인들을 난생 처음 본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코믹한 웃음과 소동, 그리고 감동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이처럼 웃음과 감동을 내세워 한국에서 뜻밖의 흥행에 성공했던 '언터처블 : 1%의 기적'의 뒤를 잇는 프랑스표 휴먼코미디 영화.

영화 '램스'

◆ 램스(Hrutar)

설원이 펼쳐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아이슬란드의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키디와 구미는 양을 자식처럼 키워온 형제지만, 지난 40년 동안 서로 말 한 마디 하지 않은 남다른 사연을 지닌 사이다. 그러던 중 마을에서 개최된 우수양 선발대회에서 키디의 양이 우승을 차지해 구미와 키디의 사이가 더욱 안 좋아지지만, 마을에 양 전염병이 돌아 양들을 모두 죽이라고 하자 두 형제는 양들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램스'는 북유럽 영화 특유의 정취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에서 아이슬란드 영화가 개봉하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된 후 2006년 개봉한 '내 이름은 노이'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2015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

◆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빚더미에 시달리던 형제 토비(크리스 파인 분)과 태너(벤 포스터 분)는 유일한 재산이자 어머니의 유산인 농장 소유권마저 차압당할 위기에 놓인다. 토비, 태너 형제는 연쇄 은행 강도 계획을 꾸미고, 이 계획은 성공하지만 베테랑 형사 해밀턴(제프 브리지스 분)에게 쫓기게 된다.

'로스트 인 더스트'는 2016년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돼 호평받은 영화로,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제임스 커크 역을 맡은 크리스 파인과 '메카닉' '인페르노' 등에 출연한 벤 포스터의 탁월한 연기력이 돋보인다. 

황량한 벌판을 배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세 남자의 추격전이 짜릿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드라마틱한 대사와 복잡한 관계가 풀려가는 영리한 전개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로스트 인 더스트'는 형제의 사연과 추격전에, 현 시대의 아픔까지 담아내며 천편일률적 범죄 스릴러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작품이란 평이 많다.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

◆ 어떻게 헤어질까(How to Break up with My Cat)

서준영과 더불어, 카라 전 멤버 박규리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어떻게 헤어질까'. 스시 셰프를 꿈꾸는 나비(서준영 분)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여행잡지사 기자 이정(박규리 분)의 옆집으로 이사를 간다. 나비에겐 고양이 안에 사는 영혼을 보고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알고보니 얌마에겐 중년여성 마장순(이영란 분)이 살고 있었다. 나비와 이정은 자연스럽게 친해지며 연인이 되지만, 얌마가 암에 걸리며 충격을 받는다. 

'어떻게 헤어질까'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인간과 고양이가 사랑하고 이별하는 따뜻한 감성드라마다. 고양이들의 놀라운 연기와 사랑스러움, 인간과 고양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판타지적 소재에 주목할 만하다. 고양이 그대로를 연기한 이영란의 연기도 독특하다. 최근 반려동물 고양이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이들 관객에겐 더욱 특별한 영화가 될 듯하다. 

'파수꾼' '천상의 약속' 등에 출연한 서준영과, 걸그룹 카라 출신으로 최근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박규리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산타바바라' '플랑크 상수' 등을 연출한 조성규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 '글루미 선데이'

◆ 글루미 선데이(Ein Lied Von Liebe Und Tod, Gloomy Sunday)

너무 우울해 자살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로 알려져 있는 '글루미 선데이'. 이 곡을 소재로 한 영화 '글루미 선데이'가 16년만에 재개봉했다. 

'글루미 선데이'는 1944년 나치가 점령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 여자와 그를 둘러싼 세 남자 간 벌어지는 이야기다. 다정한 자보(조아킴 크롤 분)와 일로나(에리카 마로잔 분)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연인이다. 새로 취직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스테파노 디오니시 분)는 일로나에게 반해, 작곡한 노래 ‘글루미 선데이’를 선물한다. 

'글루미 선데이'는 음반으로 발매돼 인기를 얻지만, 연이은 자살 사건에 관련된 곡이라는 소문에 휩싸인다. 그와 동시에 부다페스트는 나치에 점령당하고, 일로나를 사랑한 또 한 명의 남자인 한스(벤 벡커 분)가 독일군 대령이 돼 레스토랑에 찾아온다.

늦가을에 어울리는 쓸쓸하고 아련한 감정의 영화다. 비운의 러브스토리뿐 아니라, 냉혹한 사회 분위기를 모두 담아낸 영화로 손꼽힌다. '글루미 선데이'의 선율, 아름답고 슬픈 사랑,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풍광을 모두 느껴볼 수 있다. 

영화 인어공주: 새로운 모험의 시작

◆ 인어공주 : 새로운 모험의 시작(Mei ren yu zhi hai dao lai xi)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재해석한 중국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새로운 모험의 시작'. 원작 동화 속 인어공주는 슬픈 사랑을 하지만 '인어공주:새로운 모험의 시작'은 씩씩한 모험 위주로 흘러간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해군 제독인 아빠의 배를 타고 가던 소피는 폭풍우 속에서 바다로 떨어지고 만다. 공주의 도움으로 소피는 무사히 아빠를 만나지만, 해적 톰과 데이브의 음모로 위험에 빠지게 된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합류해 차별화를 꾀했다. 우연히 바다에 빠져 인어공주를 만나 모험을 시작하는 소녀 소피, 사건사고를 유발하는 장난꾸러기 원숭이 스파티, 어설픈 해적 톰과 데이브, 미스터리한 거인까지 등장한다. 어린이 동반 관객에게 추천하는 영화.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