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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티나 빅뱅, 네이마르-메시 누가 강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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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티나 빅뱅, 네이마르-메시 누가 강했을까?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11.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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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브라질 네이마르 50%. 아르헨티나 메시 35.7%.

‘남미 축구전쟁’을 통해 격돌했던 브라질-아르헨티나 에이스들이 이웃 라이벌 결전에서 거둔 승률이다.

12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 에스타디우 미네이랑에서 벌어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1라운드 브라질-아르헨티나 결전은 바르셀로나 콤비 네이마르(24)-리오넬 메시(29)의 양보 없는 자존심 격돌이 지구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미예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브라질은 6승3무1패 승점 21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4승4무2패 승점 16으로 10개국 중 6위까지 떨어져 있다.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에서 브라질에 비원의 첫 금메달을 안긴 뒤 A대표팀에 복귀한 네이마르는 지난 9,10월 3경기 연속 골(3골)과 연속 어시스트(4도움)으로 연승 가도를 선도했다. 지난달 12일 베네수엘라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뒤 후련한 마음으로 선두(6승3무1패) 행진을 다시 이끌게 됐다.

대표팀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돌아온 메시는 지난 9월 우루과이전에서 부상투혼을 불사르며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부상으로 결장하는 사이 2무1패로 6위(4승4무2패)까지 추락한 아르헨티나의 위기 탈출을 지휘하게 된다.

그렇다면 라이벌 격돌에서 누가 얼마나 강했을까?

결론은 네이마르가 메시에 앞선다. 아르헨티나와 8차례 격돌해 2골을 기록한 네이마르는 7차례 브라질과 만나 4골을 퍼부은 메시에게 골 수확에서는 뒤진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3승2무3패로 승률 50%, 메시는 2승1무4패로 승률 35.7%를 각각 기록했으니 승부에서는 네이마르가 더 많이 웃은 것이다.

2005년 8월 18세로 A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이듬해 9월 3일 런던에서 벌어진 친선경기부터 ‘카나리아 군단’ 브라질과 5연속 격돌했다. 처음에 2연패를 당한 뒤 2008년 6월 에스타디우 미네이랑에서 0-0으로 비겼다. 1년 뒤 3-1로 브라질을 상대로 첫 승리를 맛본 메시는 2010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대결에서 종료 직전 극장골을 작렬, 브라질에 1-0패를 안겼다.

메시는 2011년 두 차례 대결을 건너뛴 뒤 2012년 미국 이스트 루더포드에서 브라질을 만나 해트트릭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7골을 주고받은 명승부의 주연이 된다. 전반 31분 1-1 동점골을 뽑아내더니 3분 뒤에는 역전골을 작렬한다. 3-3으로 난타전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종료 5분 전 기어코 재역전 결승골을 폭발, 4-3 승리를 완성했다. 77년 만에 같은 스코어로 브라질을 꺾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메시다. 다시 2012년 두 차례 브라질전에서는 결장했던 메시는 2014년 10월 0-2 완패를 맛본 게 마지막 브라질전 출장이다.

네이마르는 메시보다 A매치 데뷔전이 5년 늦었다. 2010년 7월 메시처럼 18세에 데뷔한 뒤 석달 만에 ‘알비셀레스테(하늘색) 군단’ 아르헨티나를 처음 만난다. 그때 메시와 처음으로 피치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0-1로 분패한다.

네이마르는 이후 지난해 11월 월드컵 예선서 1-1로 비길 때까지 아르헨티나와 격돌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전 8연속 개근 출장.

2011년 11월 안방에서 벌어진 대결에서는 후반 35분 추가골로 아르헨티나전 첫 골을 신고하며 2-0 완승을 견인한다. 1년 뒤 다시 홈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난 네이마르는 종료 직전 극장골을 뽑아내 2-1 승리의 주인공이 된다.

네이마르와 메시가 피치에서 벌인 정면 승부 결과는 어떠했을까.

메시가 2승1패로 판정승이다. 메시는 2010년 네이마르와 처음 만나 결승골을 보여주었고 2년 뒤엔 해트트릭으로 ‘메신(神)’의 위용을 과시하며 한 수 지도했다. 그러나 마지막 맞대결인 2014년 10월 결전에서는 둘 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브라질의 2-0 완승으로 네이마르가 메시에게 위로의 손을 내밀 수 있었다.

114경기에서 56골로 아르헨티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메시, 24세 나이에 축구황제 펠레의 전설 기록에 28골차까지 추격하며 브라질 A매치 골랭킹 4위에 올라 있는 네이마르.

영원한 숙적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대표하는 위대한 골게터들이 2년 만에 다시 만나는 4번째 빅뱅에서 메시가 우세를 지킬 것인가, 네이마르가 승부의 균형을 맞출 것인가. 바르셀로나에서는 브로맨스로 막강 공격을 합작하는 듀오의 발끝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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