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0:49 (월)
[SQ프리뷰] 황희찬 아웃, 우즈베키스탄 공략할 한국 '우향우' 묘책은?
상태바
[SQ프리뷰] 황희찬 아웃, 우즈베키스탄 공략할 한국 '우향우' 묘책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4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청용도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 가능성 높아…지동원-김보경 활용 방안 유력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부상으로 가장 먼저 우즈베키스탄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발등 부상 때문에 나서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사실상 '오른쪽 날개'는 사라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현재 2승 1무 1패(승점 7)의 한국은 2위 우즈베키스탄(3승 1패, 승점 9)에 크게 뒤진다. 만약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승점 10이 되면서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지만 패한다면 승점차가 순식간에 5로 벌어진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14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굳이 얘기를 하지 않아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은 차이를 벌리려고 할 것이고 한국은 2위를 탈환하는 것이 목표다. 많은 것이 달린 경기"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력은 100%가 아니다. 25명의 엔트리 가운데 2명을 줄여야 하는데 이미 황희찬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희찬이 전날 훈련 막판 근육에 문제가 있었다. 체크를 해봤는데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우즈베키스탄전 엔트리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나머지 제외될 1명은 이청용이 유력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의 상태를 보고 제외할 나머지 1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등 부상을 입고 2바늘을 꿰맨 상황이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될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서기가 부담스럽다. 이청용 제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봐야 한다.

이 경우 사실상 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주 포지션으로 하는 선수가 사실상 사라진다. 이재성(전북 현대)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 역시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결국 컨디션이 100%인 선수들로 여러 조합을 맞춰봐야 하는 우즈베키스탄전이다.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전북),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4명의 선수 모두 왼쪽 측면 공격수를 보고 있거나 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어서 큰 무리가 없다. 이들 가운데 1명을 오른쪽 측면을 돌리는 '우향우' 전략이 최적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 손흥민을 오른쪽 측면으로 돌린다면 구자철, 김보경, 지동원 가운데 3명이 왼쪽으로 갈 수 있다. 이 중 구자철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면 지동원, 김보경 가운데 1명이 측면 공격수를 맡으면 된다.

문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을 때 경기력이 뛰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으로부터 공격 2선은 물론 최전방까지 어디에 놓아도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손흥민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다. 오른쪽 측면으로 갈 경우 손흥민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지동원, 구자철, 김보경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최적합한 것도 아니기에 한국은 손흥민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이 그나마 낫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공략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포메이션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이정협(울산 현대)을 최전방으로 놓는다고 봤을 때 손흥민도 공격수로 놓아 투톱으로 하고 미드필드에 4명을 놓는 방안이다. 이미 손흥민은 지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당시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뛴 경험이 있다. 물론 성공 가능성은 장담할 수는 없다.

과연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한국축구의 명운은 건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묘수를 내놓을 수 있을까. 우즈베키스탄을 상암벌로 불러들인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제갈량의 뺨을 치게 할 묘수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