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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나 혼자 산다' 조우종, 초라해서 더 짠했던 '현실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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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나 혼자 산다' 조우종, 초라해서 더 짠했던 '현실적 이야기'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1.19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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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전현무와 조우종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KBS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라는 점, 40대라는 점, 깐족거리는 캐릭터를 갖고 있단 점 등이 그렇다. 그러나 비슷한 듯 보이는 이들에게도 다른 점은 있다. 지난 2012년 KBS를 나온 전현무와 달리 조우종은 올해 프리랜서 선언을 한 ‘2개월 차 연예인’이란 점이다.

이처럼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같은 듯 다른’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조우종은 이미 프리랜서로서 입지를 다져놓은 전현무와 비교해 주로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초라하지만 현실적인’ 얘기로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1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기획 서창만·연출 황지영 정다히)에서는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우종과 전현무의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조우종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한가한 일상을 공개했다. 그의 일상은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현실적인 모습이 반영돼있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사진 =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9월 KBS에 사표를 제출한 조우종이, 오랜 시간 이어온 규칙적인 직장생활과는 다른 자유로운 프리랜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오후 2시쯤 일어나 특별한 일정 없이 낮 시간을 지냈고, 밤이 되면 잠에 드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반면 ‘프리선배’ 전현무는 조우종과는 조금 다른 일상을 보냈다. 빼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짬을 내 건강검진을 신청하는 등, 전현무는 자유로운 삶 속에서도 규칙이 있는 하루를 계획했다.

조우종의 에피소드는 왠지 모를 ‘짠함’을 자아냈다. 그의 일상 영상을 함께 보던 박나래와 한혜진, 전현무가 ‘어떡해’를 연신 외쳐대던 것처럼, 조우종의 하루는 쓸쓸하고 외롭게 비춰졌다. 특히 프리랜서 선언 후 일이 없는 것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조우종의 고백이 자주 등장하면서 더욱 안타깝고 씁쓸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런 조우종의 공허한 일상에 공감을 표했다. 그가 혼자 끼니를 챙기고 마땅히 갈 데가 없어 어딘가를 돌아다니며 낮과 밤이 바뀌어 늦은 오후에나 잠에서 깨는 장면 등에서, 취업준비생과 퇴직한 아버지들, 그리고 직장을 그만두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비춰졌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시간 같은 직장을 다니며 일정한 생활을 이어가던 조우종이 갑작스럽게 바뀐 패턴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은, TV에서 보여주는 환상 속의 그림이 아닌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현실적인 그림이었기에 더욱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의 조우종은 초라하고 우울했다. 노력해도 마음대로 풀리지 않은 일과, 시리얼로 대충 때우는 끼니, 그리고 이미 몸에 배어버린 직장생활의 습관이 혼자 사는 그를 더욱 ‘혼자’처럼 만들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전현무가 아닌 조우종의 하루에 더 집중했다. 별거 없었던 조우종의 하루가,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현실과 맞닿은 부분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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