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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의 역도부·경수진의 리듬체조부가 보여준 외모지상주의·차별·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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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의 역도부·경수진의 리듬체조부가 보여준 외모지상주의·차별·편견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11.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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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드라마 첫회는 향후 스토리 전개 방향은 물론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도 예상할 수 있어 그 어느 회차보다 중요하다. '역도요정 김복주' 첫 회는 차별과 편견,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의미있는 시작을 알렸다.

16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연출 오현종)는 김복주(이성경 분)가 다니고 있는 한얼체대를 배경으로 한다. 체대에는 김복주가 전공으로 하고 있는 역도 외에도 리듬체조, 유도, 투포환 등 다양한 종목의 학생들이 다닌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같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보호받는 듯한 리듬 체조 선수들과, 강당에 의자를 풀어놓는 역도부 선수들의 모습으로 외모지상주의와 더불어 스포츠종목의 차별에 대해 표현했다. 

[사진=MBC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리듬체조 선수들은 연습에만 매진했고, 리듬체조 선수들에 비해 덩치가 있는 역도 선수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강당에 의자를 놔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이성경의 친구인 이주영(이선옥 역)의 말을 통해 역도부가 리듬체조 선수들에게 시비를 걸지 못하는 이유도 공개됐다.

극 중 이성경은 전국체전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다. 그는 코치와 감독의 자랑이 됐지만, 리듬체조 선수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성적을 가지고 있었다. 리듬체조 선수들은 체전을 통해 다섯 개의 금메달을 안겼다고 알려져 역도부와는 위상 자체가 달라진 상태였다. 

편견에 대한 메시지 역시 리듬체조 선수들과의 다툼에서 나왔다. 이성경이 리듬체조선수들의 방 앞을 찾아가 잃어버린 자신의 옷에 대해 추궁했을 때, 역도부와 리듬체조부 모두 다툼에 휩싸였지만 혼났던 사람은 이성경뿐이었다.

애초부터 싸운 건 이성경과 극 중에서 자신의 타이즈가 없어졌다며 시비를 걸었던 리듬체조부 부원이지만, 그 부원이 이성경의 밀침에 나자빠졌기 때문이다. 이성경은 힘을 줘 사람을 밀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외형적 모습과 역도선수에 대한 편견 때문에 손해를 본 상황을 보여줬다.

[사진=MBC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 화면 캡처]

‘역도요정 김복주’는 계속해서 한얼체대의 리듬체조부와 역도부를 비교하면서 외모지상주의와 편견, 차별에 휩싸인 작은 사회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국가대표 1차에서 떨어져 돌아온 경수진(송시호 역)이 역도부 이성경과 같은 방을 쓰며 룸메이트가 됐기 때문이다.

외모부터 확연하게 다르게 그려지는 이성경과 경수진이 함께 생활을 하는데, 운동의 종류가 역도와 리듬체조로 갈린다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어떻게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를 보여주면서 외모지상주의와 편견, 차별에 대해 꼬집을까? ‘역도요정 김복주’가 청춘의 싱그러운 로맨스에 집중하면서도 작품이 의도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펼쳐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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