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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오늘 천만 돌파...'아바타'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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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오늘 천만 돌파...'아바타' 잡나?
  • 이희승 기자
  • 승인 2014.03.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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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희승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국내 개봉작 중 애니메이션 최초이자 외화로는 ‘아바타’이후 두 번째다. 전체관람가 등급 영화 중 처음이며, 뮤지컬 영화 중 첫 1000만 영화 기록이다.

‘겨울왕국’은 2일 오전 11시20분 1000만315명(배급사 기준)을 모았다. 전날인 1일에는 누적 관객수 996만1537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집계됐다.

‘겨울왕국’ 신드롬은 수준 높은 국내 관객들 덕이다. 악재는 개봉 전부터 일어났다. 북미와의 개봉일 차이로 인해 인터넷상에 불법 영상파일이 떠돌아 몸살을 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티즌의 자발적인 신고와 현지에서 먼저 본 관객들이 온라인상에 올린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감동이 덜하다”는 의견이 공유되면서 유포를 막을 수 있었다.

 

개봉 17일 만에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인 ‘쿵푸팬더2’(506만2720명)을 가뿐히 넘은 ‘겨울왕국’은 그간 한국만 열외였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증명했다. 주제곡 ‘렛잇고’는 TV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통해 패러디돼 친근함을 높였고, 한국어 더빙까지 수준 높은 완성도를 더해 성인 관객까지 사로잡았다.

디즈니 코리아 관계자는 “원래는 12월 중순 개봉 예정이었으나 더빙판의 완성도를 위해 개봉 시기를 조율할 정도였다. 대사를 처리하는 성우와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따로 캐스팅하는 2인 1역 방식으로 진행해 완성도를 높였다. 눈에 익숙한 스타나 가수들로 주목도를 높이기보다 실력이 검증된 성우를 우선시한 것이 인기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대에 걸맞은 주제 변화도 ‘겨울왕국’이 성공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디즈니 탄생 70년간 그려진 공주 캐릭터는 다분히 수동적인 반면 ‘겨울왕국’의 공주들은 더 이상 왕자를 기다리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에 빠진 남성을 구하고 적극적으로 돌파해가는 스타일이다. 국내에 불고 있는 ‘알파걸’ 열풍과 더불어 이런 시대상을 주목한 부모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재관람 열풍에 불을 지폈다.

아이러니하게 한국의 ‘왕따’ 문화도 ‘겨울왕국’의 흥행을 부추겼다.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겨울왕국을 자막과 더빙 버전으로 보지 않은 애들은 ’왕따‘나 다름없다”는 말이 돌 정도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렛잇고‘ 연주 여부가 중요한 친분 요소로 떠올랐을 정도다.

국내 개봉작 중 ‘천만 클럽’에 가입한 영화는 1위 '아바타'(1362만)를 필두로 '괴물'(1301만), '도둑들'(1298만), '7번방의 선물'(1281만),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6만), '해운대'(1145만), '변호인'(1136만), '실미도'(1108만) 등 10편이 있다.

ilove@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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