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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고창성 방출, '두산베어스 KILL라인' 이용찬만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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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고창성 방출, '두산베어스 KILL라인' 이용찬만 건재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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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이어 고창성도 현역 프로 위기, 이재우도 임팩트 없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용찬(27·두산 베어스)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의 마지막 투수였다. 9월 22일 상무에서 전역해 1군 무대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을 마무리로 기용할 만큼 전폭적인 믿음을 보냈다.

이용찬은 김경문 감독이 두산에 재임했던 2000년대 후반 고창성(32), 임태훈(28), 이재우(36)와 함께 철벽 불펜을 구축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손에 꼽히는 황금 계투는 넷의 영문 이름 머릿글자를 따 ‘KILL라인’으로 불렸다.

아직까지 입지가 탄탄한 이는 이용찬 하나뿐이다. 아직 20대 후반으로 젊은데다 군 문제까지 해결한 그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타자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다. 내년에도 두산 베어스의 붙박이 클로저로 활약할 것이 유력시 된다.

반면 사이드암 고창성은 지난 25일 NC 다이노스가 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09년 16홀드 평균자책점 1.95, 2010년 22홀드 평균자책점 3.62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획득했던 고창성의 혹독한 시련이다.

2011년 14홀드 평균자책점 4.44, 2012년 3홀드 평균자책점 8.62로 내리막을 탔던 고창성이지만 2013년 2차 드래프트로 NC에 합류할 때는 큰 기대를 모았다. 김경문 감독과 재회에다 선수층이 얕은 신생팀이라 고창성의 화려한 부활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반등은 없었다. 고창성은 2013~2015년까지 3년간 59경기 55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25에 그쳤다. NC 다이노스가 최금강, 구창모, 임정호, 이민호, 장현식 등 젊은 유망주들을 키우는 동안 고창성은 설 자리를 잃었다. 결국 올해는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재우는 2016년 한화 이글스에서 15경기 25⅓이닝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4년간 평균자책점이 4.73, 5.02, 6.26, 6.04다. 박종훈 신임 단장 체제 하에 젊은 투수들 위주로 팀을 개편하려는 한화라 이재우의 역할은 내년에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태훈은 2011년 5월 한 여성 스포츠 아나운서와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내리막을 탔다. 팬들의 거센 비난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갔지만 멘탈이 무너진 상태서 기량을 발휘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2014년을 마치고 임의탈퇴 처리됐고 2015년 일본 독립리그로 향했다.

한때 KBO리그를 지배했던 최고의 허리조합. 이젠 과거의 향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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