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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홈런 타자 넥센히어로즈 대니 돈 재계약, 장정석 '팀 스피릿' 결과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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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홈런 타자 넥센히어로즈 대니 돈 재계약, 장정석 '팀 스피릿' 결과물일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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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 "선수들에게 '우리 팀' 표현 써달라고 당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옮긴 2016시즌, 각종 공격지표에서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넥센은 203개의 홈런을 날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134홈런에 그쳐 7위에 머물렀다. 박병호, 유한준 등 거포들의 이탈과 더불어 기존 선수들의 화력이 줄었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이전한 탓도 있었다.

2016시즌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5에 16홈런 70타점을 기록한 대니 돈. 외국인 타자인 점을 고려하면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KBO 데뷔 시즌이었다. 대니 돈은 홈런 공동 36위, 타점 공동 40위에 그쳤다.

▲ 대니 돈(오른쪽)이 총액 65만 달러의 조건에 넥센에 잔류했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과 총액 90만 달러, 외야수 대니 돈과 총액 65만 달러에 2017시즌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밴 헤켄은 2016시즌 12경기에 출전, 72이닝 동안 7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건재한 면모를 보였다. 2012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후 6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밴 헤켄은 "가족 같은 팀에서 내년 시즌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올 시즌 중반에 다시 오게 됐지만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이 많았기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내년 시즌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417타수 123안타 16홈런 65득점 70타점 타율 0.295를 기록한 대니 돈은 "개인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낸 것 같다. 처음 경험하는 리그여서 상대투수 파악부터 잔디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시즌 후반에는 무릎부상 때문에 경기 출전도 힘들었다. 아쉬운 시즌이다"라며 "분명한 건 내년 시즌은 올 시즌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거다. 그래서 내가 좋은 선수라는 걸 팀과 팬들에게 증명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5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과 계약을 체결한 넥센은 이날 밴 헤켄, 대니 돈과 재계약하며 2017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넥센은 대니 돈과 내년 시즌에도 함께 가기로 했다. 넥센은 28일 “외야수 대니 돈과 총액 65만 달러에 2017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포 영입을 위해 대니 돈과 작별할 수도 있었지만 넥센의 선택은 잔류였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신임 사령탑이 만들어갈 새로운 기조에 맞춰 추측할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2016시즌이 끝난 뒤 장정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장정석 감독이 지난달 31일 취임식에서 강조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팀’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선수들이게 ‘우리 팀’이라는 표현을 써 달라고 당부할 생각이다. 큰 ‘마차’를 우리 팀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구성원들이 똘똘 뭉쳐 강팀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다.

장정석 감독의 이런 계산으로 미뤄봤을 때, 대니 돈은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들고 성품이 성실한 것이 히어로즈 구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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