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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떠나보낸 삼성라이온즈 김한수호, 2017년 키워드는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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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떠나보낸 삼성라이온즈 김한수호, 2017년 키워드는 '무한경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8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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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훈련 결산, "살아남는 선수에게 기회 돌아가는 구도 만들 것"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정규시즌 들어가기 전까지는 경쟁이 화두다. 살아남는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구도를 만들겠다.”

김한수(45)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사령탑 첫 시즌 키워드는 ‘무한경쟁’이다. 내부 경쟁을 통해 기존 자원들을 키워 1군에서 활용할 참이다.

삼성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소화했다. 캠프를 시작할 때 “여기 있는 선수들 가운데 처음부터 1.5군 혹은 2군으로 정해진 이는 한 명도 없다. 모두가 1군 경쟁자니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한 김한수 감독은 기존 전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캠프 기간 내내 힘을 쏟았다. 김상수 등 타자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 김한수 감독(오른쪽)이 마무리 훈련에서 김상수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유출이 컸다. 팀의 기둥타자인 FA(자유계약선수) 최형우(33)를 KIA 타이거즈로 떠나보냈다. 또, 이흥련(27)을 FA로 영입한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내줬다. 당장 이지영의 백업포수를 구해야하는 상황. 해외 진출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투수 FA 차우찬을 잔류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2016시즌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인 9위에 머무른 삼성은 체질 개선을 위해 김한수 감독을 신입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젊은 리더십으로 팀 전력 향상과 구단의 변화 혁신을 동시에 리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김한수 감독을 평가했다.

그 변화의 첫 단계가 바로 내부경쟁이다. 주전, 후보 없이 모든 선수들에게 1군 무대에 설 가능성을 부여했다. 당장 내년 4번 타자를 맡을 선수도 정해지지 않았다.

소득도 있었다.

“김승현, 최충연 등 투수들이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보여줬다”면서 입을 연 김한수 감독은 “김헌곤, 문선엽 등이 기대된다. 파워가 있고 성실성도 갖췄다”고 캠프를 통해 투타에서 성장한 선수들을 언급했다.

캠프 MVP는 올해 상무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에 오른 김헌곤이다. 김한수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좋은 면모를 보여줬다. 구자욱과 같은 케이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내야의 주인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원석의 경우, 3루가 주 포지션이지만 기존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원석, 조동찬, 김상수, 백상원 등 4명이 내야 3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유격수 김상수도 마찬가지다.”

빠르고 역동적인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호'의 선장은 “선수들이 모두 잘 따라와 줬다. 눈빛들이 좋았고 독기를 보여줬다. 뭔가 칼을 가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는 선수들에겐 분명히 내년 시즌에 그 칼로 나무든, 땅이든 벨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12월과 1월의 비활동 기간에도 개인훈련을 통해 열심히 칼을 갈기를 바란다”는 말로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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