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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박인비 장관상, 김연아-홍명보-양준혁 따라걷는 '나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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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박인비 장관상, 김연아-홍명보-양준혁 따라걷는 '나눔의 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05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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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박지성 등 스포츠인 14명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양준혁-홍명보, 연말마다 자선대회 개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어지러운 혼돈의 세상이지만 그래도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천사'가 있어 아직까지 연말은 훈훈하기만 하다. 특히 스포츠 스타들은 비시즌에 맞춰 너도나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나눔실천으로 복지부장관상을 받게 됐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상금 가운데 5800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나눔 실천을 해온 박인비는 장관상 영예까지 안았다. 박인비는 지난 9월에도 올림픽 상금 중 1억 원을 사랑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 박인비(오른쪽)가 나눔실천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박인비는 지난 9월 사랑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말까지 3억5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으로 기부액이 4억5000만 원으로 늘었다. [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세계 최고의 골퍼이기도 하지만 '기부천사'로 사랑 나눔을 실천했기에 박인비의 장관상 수상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장관상을 받는 박인비 말고도 아너 소사이어티에는 더 많은 스포츠 스타가 있다. 현재 아너 소사이어티에는 박인비를 포함해 14명의 스포츠 스타가 있다.

홍명보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을 시작으로 김태균(야구, 한화), 최나연(골프, SK텔레콤), 김해림(골프, 롯데), 류중일 전 삼성 감독(야구), 진갑용(야구, 전 삼성),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축구), 정근우(야구, 한화), 손승락(야구, 롯데), 박성현(골프, 넵스), 장현수(축구, 광저우 푸리), 임창용(야구, KIA), 배상문(골프, 캘러웨이) 등이 차례로 아너 소사이어티에 명단에 올랐다. 김해림은 박인비에 앞서 지난 6월 복지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기부천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스포츠 스타 가운데에는 '피겨 여제' 김연아도 있다. 김연아는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어린이들의 구호 기금으로 10만 달러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팬 기부 계좌에 5000만 원을 쾌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인비 말고도 장관상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는 야구, 축구 스타도 많다. 양준혁 해설위원과 홍명보 감독은 연말마다 자선대회를 열어 나눔을 실천한다.

양준혁 위원은 해마다 양준혁 야구재단이 개최하는 희망 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연다. 지난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선 야구대회에는 김현수(볼티모어)를 비롯해 이승엽(삼성), 김광현(SK) 등 국내외 스타들이 모두 나서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홍명보 장학재단도 오는 27일 자선축구행사를 열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축구 올스타전을 열었던 홍명보 감독은 최근 들어 종목을 풋살로 바꿔 따뜻한 실내체육관에서 자선대회를 연다.

최근 화촉을 밝힌 이근호(제주)도 기부천사로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 축구행사를 열어 현금 5000만 원과 2000만 원 상당 축구용품을 축구사랑 나눔재단에 기부했고 장애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푸르메재단에도 2000만 원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K리그 선수들은 또 연말에 '추캥행사'를 열어 축구를 통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어쩌면 박인비의 장관상 수상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수많은 스포츠 스타를 대신해 받는 것일 수도 있다. 각박한 세상이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나눔 실천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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