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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감 일품' 김현수 소원성취, 아는형님과 함께 할 2017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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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감 일품' 김현수 소원성취, 아는형님과 함께 할 2017년이 기대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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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소원을 이뤘다. 24일 밤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게스트로 출연, 예능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외로운 미국 생활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김현수는 프로그램의 흐름은 물론 고정 출연자들의 성향까지 훤히 꿰뚫고 있었다.

내기 상황에선 과거 불법도박에 연루됐던 이수근을 향해 “수근이 형 어디다 걸어야 해요?”라고 묻고, 돌발 행동이 일상화된 김희철의 '니코니코니'를 흉내 냈다. 재미없는 캐릭터로 고정된 김영철에게는 “언제 하차하느냐”는 돌직구도 날렸다. 메인 MC 강호동은 “아주 강력하다”며 김현수의 예능감을 치켜세웠다.

▲ 김현수가 평소 즐겨본다는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일품 예능감을 뽐냈다. [사진=JTBC '아는 형님' 캡처]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해 시범경기서 겪은 부진으로 인한 아픔을 돌이킬 때는 다소 숙연해졌다. 김현수는 개막전 상황에 대해 “영어를 몰라 야유인 줄 몰랐다”고 웃으면서 “하루하루가 야구장을 나가는 게 힘들 정도였다. 선수들이 와서 위로를 해줘도 와 닿지도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구단의 마이너리그 강등 움직임, 왼손투수가 등판하면 선발로 나설 수 없는 플래툰 시스템, 언어가 통하지 않아 통역을 거쳐야만 했던 답답함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현수는 묵묵히 야구에만 집중했고 결국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의 훌륭한 성적으로 루키 시즌을 마감했다.

김현수는 “숙소에서 '아는 형님'을 볼 때가 하루 중 가장 크게 웃는 순간이었다”며 “나오고 싶었던 프로그램에 나와 재미있었고 형님들을 만나게 돼 영광이었다. 스트레스가 여기 나오는 순간 다 풀렸다”고 미소 지었다.

김현수는 ‘예능 나들이’로 파란만장했던 병신년(丙申年)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아는 형님’들을 향해 “내년 볼티모어에 꼭 초대할게. 놀러와”라고 했던 김현수가 2017시즌 중반 웃으면서 약속을 실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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