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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청소년 다룬 영화 '천 번을 불러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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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청소년 다룬 영화 '천 번을 불러도' '못'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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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올해 개봉돼 강렬한 충격파를 일으켰던 '한공주' '야간비행'에 이어 벼랑 끝에 선 우리 사회 청소년들을 조명한 독립영화 '천 번을 불러도'와 '못'이 관객과 만난다. 한공주가 야간비행으로 떠난 이후에도 이들의 현실은 여전히 아프고, 독립영화계는 관심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천 번을 불러도'(감독 신성섭)는 왕따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친구의 죽음 이후 주인공 하나(이청미)에게 찾아온 충격적인 사건,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친구와 선생님의 도움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 '천번을 불러도'

영화는 특별히 음악에 대한 비중을 높여 소통과 치유의 매개체로 적절히 활용한다. 뮤지컬 제작자 출신인 신성섭 감독은 이권희 음악감독과 함께 영화와 음악의 효율적인 접목을 시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보석 같은 배우들의 발견을 놓치지 않았다. 하나 역의 이청미와 대현 역 김최용준은 신인임에도 살아있는 감정 연기로 눈길을 붙든다. 제5회 윌리엄스버그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신성섭 감독은 가슴 아픈 아이들의 사연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며 이들의 상처를 감싸줄 방법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10월16일 개봉.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공주' '족구왕'과 함께 주목받은 '못'(감독 서호빈)은 영원히 함께할 것만 같았던 네 친구가 한 사건을 겪고 각자의 가슴에 말 못할 비밀을 안은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 '못'

고교시절의 마지막 겨울방학 무렵 경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아지트인 못에 모여든 친구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경미와 건우가 친구들 몰래 사귀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며 성필과 현명, 두용은 배신감에 휩싸인다. 그사이 무리에서 나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경미와 건우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경미는 싸늘한 주검으로 남는다. 이후 친구들의 관계는 갑작스런 변화를 맞이한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의 양정훈 촬영감독과 추경엽 조명감독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보여주며 '장준환을 기다리며'의 호효훈, '족구왕'의 강봉성,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줄탁동시'의 이바울, '스피드'의 변준석 등 한국 독립영화계가 주목하는 젊은 배우 4인의 열연이 주목할 만하다. 다카 국제영화제, 뿌네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11월20일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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