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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6연승 대반전, 시행착오 뒤 단단해진 무리뉴라 더욱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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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6연승 대반전, 시행착오 뒤 단단해진 무리뉴라 더욱 무섭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03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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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부진 말끔히 씻어, 이적생 트리오 활용도 극대화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연승을 달렸다. 최악의 시즌 초를 보냈던 맨유의 놀라운 반전이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안 마타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초반 삐걱대던 선수단 운영에 대해서도 완벽히 파악이 된 모양새다. 문제로 지적되던 득점력 상승과 함께 용병술도 빛을 발하고 있다.

맨유는 10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전임 감독들인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폴 포그바에 세계 최고 이적료를 투자하는 등 오프시즌 막대한 지출을 했음에도 성적이 나오지 않자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선수단 파악을 완벽히 마치면서 맨유가 달라지고 있다. 이날도 후반 나란히 교체 투입된 마타와 마커스 래시포드가 선제골을 합작하며 승기를 잡는 등 용병술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적생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즐라탄과 포그바,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나란히 맨유 12월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6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맨유는 선수 영입에 엄청난 금액을 쏟아 부었지만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무리뉴는 부진에 몸 상태도 좋지 않은 웨인 루니를 과감히 배제하고 시즌 초반 핵심전력으로 생각지 않았던 마타에게 중추적인 역할을 맡기는 등 효율성을 따져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신규 자원들에게는 확실한 신뢰를 보이며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침을 겪기도 했던 즐라탄에게는 꾸준한 기회를 부여해 완벽 적응을 도왔다. 즐라탄은 이날도 쐐기골을 작렬했다. 리그 13호골. 득점 선두 디에고 코스타(첼시, 13골)를 1골 차로 바짝 쫓고 있다.

미키타리안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최근에는 핵심전력으로 거듭났다. 한동안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도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부여하기 위한 무리뉴의 계산된 결정이었다.

맨유는 11승6무2패(승점 39)로 아직 6위다. 하지만 선두 2위 리버풀과 격차가 승점 5에 불과하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경기 연속 무패(10승3무)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유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상위권 도약도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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