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설 연휴가 27일부터 시작돼 대체 휴일인 30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가족, 친척과의 만남뿐 아니라 자신만의 휴식을 계획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설 연휴를 맞아 편성된 TV 특선영화와 함께 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하다.
◆ KBS 설 특선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철원기행' '싱 스트리트' '나의 그리스식 웨딩2'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
* 설연휴 첫날 1월 27일 (금)
KBS 2TV 오후 11시 10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1부
KBS 2TV 오후 12시 20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2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전작 시리즈를 보지 않고서는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시간여행 줄거리와, 영화 곳곳에서 지난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유머와 대사를 발견할 수 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에밀리아 클락 등이 출연했다.
* 설연휴 둘째날 1월 28일 (토)
KBS 2TV 오후 10시 45분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1부
KBS 2TV 오후 11시 55분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2부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2016)는 형사 출신 브로커 필재(김명민 분)가 대기업과 검·경찰이 안팎으로 연루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는다. 범죄드라마면서 코믹함까지 잡은 영화로 평가받는다. 김명민, 김상호, 성동일 등이 출연했다.
* 설연휴 셋째날 1월 29일 (일)
KBS 1TV 오전 0시 40분 철원기행 (독립영화관)
'독립영화관'이 방송하는 '철원기행'(2014)은 평생 철원 고등학교 교사로 살아온 아버지의 정년퇴임날, 뿔뿔이 흩어져 살던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가족의 풍경은 그리 화목하지 않고, 아버지는 이혼하고 싶다고 선언한다. 폭설이 내려 어쩔 수 없이 2박 3일 동거를 하게 된 가운데, 가족들은 점점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철원기행'을 연출한 김대환 감독은 "특별한 설정과 자극적인 사건 없이 평범하고 현실적인 가족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가족 구성원 간 거리에 대해 조명해 보고 싶었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김대환 감독이 실제로 겪은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
KBS 1TV 오후 11시 40분 싱 스트리트
'싱 스트리트'(2016)는 '원스'와 '비긴 어게인'으로 한국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존 카니 감독의 작품이다. 코너(페리다 월시-필로 분)는 라피나(루시 보인턴 분)에게 첫눈에 반한다. 코너는 라피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밴드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이로써 '싱스트리트'란 밴드를 급결성하게 된다.
1980년대 팝 음악을 마음껏 즐겨볼 수 있는 작품으로, 더 클래시의 'I Fought The Law', 모터헤드의 'Stay Clean', 더 큐어의 'Inbetween Days' 등이 등장한다. 존 카니 감독의 전작들이 그랬듯, 주인공들의 공연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과 귀가 즐겁다.
* 설연휴 대체휴일 1월 30일 (토)
KBS 1TV 오후 1시 10분 나의 그리스식 웨딩2
KBS 2TV 오후 7시 30분 미션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1부
KBS 2TV 오후 8시 45분 미션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2부
전작 '나의 그리스식 웨딩'(2003)은 그리스인 툴라가 보수적이고 오지랖 넓은 가족들 등쌀에 밀리며 미국인 이안과 다사다난한 연애 끝에 결혼하는 로맨틱 코미디였다. 이번 2편(2016)에서는 툴라&이안 커플뿐 아니라, 거스&마리아, 고등학생 패리스까지 3대의 사랑과 갈등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2015)은 '미션임파서블'의 5번째 시리즈다. 최첨단 첩보기관 IMF는 미국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고,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를 포함한 팀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IMF 리더인 에단 헌트는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에 납치됐다가 탈출하는 등 온갖 고초를 겪는다. 다시 모이게 된 IMF는 신디케이트에 맞서는 불가능한 미션을 시작한다.
◆ SBS 설 특선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검사외전' '기술자들'
* 설연휴 첫째날 1월 27일 (금)
오전 10시 5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는 89세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사랑 가득하지만 어쩐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4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다양성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 설연휴 둘째날 1월 28일 (토)
오후 8시 45분 검사외전
'검사외전'(2016)은 주연배우 강동원의 '붐바스틱' 댄스로도 유명한 영화. 황정민X강동원의 만남으로 2016년 2월을 강타한 범죄오락영화다.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쓴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이 사기꾼 한치원(강동원 분)의 도움을 받아 감옥에서 나가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냈다. '검사외전'의 감상 포인트는 역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신분을 변화시키는 강동원의 능청맞은 연기다.
* 설연휴 대체공휴일 1월 30일 (월)
오전 0시 25분 기술자들
'기술자들'(2014)은 액션오락영화로, 지혁(김우빈 분), 구인(고창석 분), 종배(이현우 분) 등 전문 금고털이범들이 조사장(김영철 분)이 짠 거대한 판에 들어서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국 256만 관객이 관람했다.
이밖에도 최근 드라마 '도깨비'의 성공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유의 주연 영화 '용의자'가 설 특선영화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SBS에 따르면 최종 편성 결과 '용의자'는 방송되지 않는다.
◆ MBC 설 특선영화
이번 2017년 설 연휴에 MBC가 선보이는 특선영화는 26일 오후 3시 40분 방송된 애니메이션 '달빛궁궐' 한 편이었다. '달빛궁궐'은 지난해 9월 개봉한 작품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13세 소녀의 궁궐 판타지 사극 애니메이션이다. 김슬기, 이하늬, 권율 등이 더빙을 맡았다.
◆ EBS 설 특선영화: '두키 탐험대' '아발로 왕국의 엘레나' '고지전' '쿵푸팬더 1, 2' '우주전쟁' '사운드 오브 뮤직' ' 아홉살 인생' '크루즈 패밀리'
평소 '주말의 명화' 등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EBS는 이번 설에 총 9편의 영화를 준비했다. 애니메이션을 다수 편성해 어린이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설연휴 첫날 1월 27일 (금)
오전 9시 40분 애니메이션 - 두키 탐험대
오후 6시 애니메이션 - 아발로 왕국의 엘레나
오후 11시 35분 - 고지전
'두키 탐험대'는 EBS에서 방송 중인 애니메이션 '두키 탐험대'의 스페셜 버전으로, 호기심 대장 두키와 친구들이 벌이는 유쾌한 모험을 담아냈다.
'아발로 왕국의 엘레나'(아발로의 엘레나)는 디즈니가 첫 번째로 선보이는 라틴계 공주 캐릭터다. 특별판이 국내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발로 왕국의 엘레나'는 중남미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마법의 왕국 아발로를 배경으로, 왕위를 이어받을 열정적인 공주 ‘엘레나’의 모험과 판타지를 담아냈다. 아발로 왕국은 사악한 마법사 슈리키에 의해 저주에 걸리고, 엘레나 공주는 진정한 여왕이 되기 위해 시련을 극복해나간다.
'고지전'(2011)은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최후의 격전지 애록고지에서의 전투를 담아낸 작품이다. 참혹한 전쟁 속에도 존재했던 양측 세력의 소통과 우정, 갈등 등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장훈 감독의 작품으로 신하균, 고수, 이제훈 등이 출연한다.
* 설연휴 둘째날 1월 28일 (토)
오전 9시 25분 애니메이션 - 쿵푸팬더
오후 10시 45분 - 우주 전쟁 (세계의 명화)
믿고 보는 '쿵푸팬더'(2008)가 돌아왔다. 쿵푸라고는 전혀 모르는 평균 수면시간 22시간, 이동속도 시속 30cm, 키 120cm에 몸무게 160kg인 초고도 비만팬더 포의 쿵푸 수련기가 펼쳐진다.
국수집 아들 팬더 포는 아버지가 물려주려는 국수집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쿵푸에만 온통 관심이 꽂혀 있다. 포는 쿵푸의 비법이 적힌 용문서의 전수자를 정하는 '무적의 5인' 대결을 보러 시합장을 찾아갔다가, 용문서의 전수자로 점지된다. 포 스스로도 몰랐던 그의 능력은 어떨까? '쿵푸팬더'는 시원한 액션뿐 아니라, 포의 깨달음과 발전을 통해 잔잔한 감동도 안겨준다.
'우주 전쟁'(2005)은 레이(톰 크루즈 분)가 우연히 미확인 외계 생명체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싸움 속에서 레이는 가족을 지키려 노력한다. '우주전쟁'은 언뜻 전통적인 미국식 장르영화와 가족드라마가 결합한 작품으로 보이지만, 레이와 이혼한 전 부인 메리(미란다 오토 분) 및 가족 간의 메울 수 없는 교양 수준의 차이, 삶의 질 등을 보여주며 우주괴물과 인간 간의 갈등뿐 아니라 가족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 또한 담아낸다. 톰 크루즈, 다코타 패닝 등이 출연하며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다.
* 설연휴 셋째날 1월 29일 (일)
오전 10시 50분 애니메이션 – 쿵푸팬더 2
오후 2시 15분 - 사운드 오브 뮤직
오후 10시 55분 - 아홉 살 인생 (한국영화특선)
'쿵푸팬더' 2편에서는 쿵푸 사부들을 하나씩 제거해 가는 셴 선생에 맞서 포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줄거리다.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은 '도레미송'으로 대표되는 유쾌한 뮤지컬 드라마다. 명문 트라프 가의 가정교사가 된 마리아(줄리 앤드류스 분)가 7명의 아이들과 돌보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아버지 트라프 대령(크리스토퍼 플러머 분) 아래 엄격하게 자라났지만 마리아를 통해 변해간다. 마리아와 트라프 대령의 러브스토리, 극중 등장하는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등 노래가 유명하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2월 2일 극장에서 재개봉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홉살 인생'(2004)은 위기철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산동네 초등학교 3학년 여민(김석 분)의 눈으로 바라보는 일상을 담아냈다. 나름대로 평화롭게 흘러가던 여민의 생활은 그가 짝사랑하는 장우림(이세영 분)의 등장과 함께 꼬여만 간다. 과연 여민이는 '아홉수'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승마선수로 활동 중인 김석,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민효원 역을 맡아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이세영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 설연휴 대체공휴일 1월 30일 (월)
오후 5시 15분 애니메이션 – 크루즈 패밀리
'크루즈 패밀리'(2013)는 '쿵푸팬더'와 '슈렉' 등을 내놓은 드림웍스가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동굴 주변을 떠난 적 없는 크루즈 패밀리를 주인공으로 이들의 모험을 다뤘다. 처음엔 겁쟁이로 보였던 가족은 동굴이 무너져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모험을 통해 점차 성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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