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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 트럼프 향해 메시지 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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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 트럼프 향해 메시지 띄울까?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2.03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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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레이디 가가가 미국 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슈퍼볼'의 스포트라이트 준비에 한창이다. 레이디 가가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되는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최대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 구체적인 공연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많은 팬들은 이날 레이디 가가가 하프타임쇼에서 어떤 화려한 스테이지를 선보이느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그가 여성의 권리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과연 소신 있는 의견을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과거 가가는 생고기로 된 드레스를 입는 것부터 성폭력 피해자를 아카데미 시상식에 데려간 것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1일 NFL은 가수에게 정치적인 논평을 피하라고 요구했다는 일부의 보도를 부인했다. NFL 대변인은 “우리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은 미국과 전 세계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멋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순간이다. 가가는 그것을 이해하고, 우리는 그녀가 놀라운 공연을 보여줄 것을 안다”고 말했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해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꾸몄던 비욘세의 발자취를 따라갈까? 당시 비욘세는 흑인 인권 운동을 지지하는 ‘포메이션(Formation)'을 불렀다. 댄서들과 함께 꾸민 비욘세의 파워풀한 공연에 대해 비판과 찬사가 엇갈렸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해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를 '위험한 남자'라고 규정하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가 민주국가를 반으로 가르고 망가뜨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평소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한 레이디 가가가 역대급 금기의 선을 넘는 무대를 펼칠지도 관심사다. 2004년 슈퍼볼 당시, 재닛 잭슨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듀엣으로 무대를 꾸미던 중 우발적으로 가슴이 노출되는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 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계방송사인 CBS에게 5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고, 이후 법정 소송으로 번지기도 했다.

레이디 가가는 2008년에 ‘저스트 댄스(Just Dance)’,  ‘포커 페이스(Poker Face)’와 같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음반계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데뷔 후 공연 때마다 전위적인 파격 퍼포먼스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가가의 퍼포먼스는 종전과는 다른 미묘한 변화를 보여 왔다. 최신 앨범 ‘조안(Joanne)’에서는 가가의 외면적인 모습보다는 음악적 우수성을 보여주었다.

레이디 가가는 다가오는 슈퍼볼 무대에 대한 계획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가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 관람석을 가로 지르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밑에는 간단한 캡션 ‘5일(5 days)’만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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