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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의 중심이 된 이청용, 카디프에서 밀려난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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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의 중심이 된 이청용, 카디프에서 밀려난 김보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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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좋은 평가…김보경은 전력외로 벤치만 달궈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잉글랜드 리그 챔피언십(2부)에 있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과 김보경(25·카디프 시티)의 상황이 갈수록 극과 극이 되고 있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될 주전 멤버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김보경은 카디프 시티에서 사실상 전력외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이청용은 22일(한국시간) 더 밸리에서 벌어진 찰턴 어슬레틱과 2014~2015 잉글랜드 리그 챔피언십 정규리그 경기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볼턴은 전반 28분 조지 투쿠딘, 후반 6분 조니 잭슨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가다가 후반 9분 딘 목시의 만회골로 쫓아갔지만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다.

▲ 볼턴 이청용이 22일(한국시간) 찰턴 애슬레틱과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다. 이청용은 닐 레넌 감독 부임 이후에도 주전 자리를 당당하게 꿰차고 있다. [사진=볼턴 원더러스 페이스북 캡처]

이청용은 이날 소속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지만 호평을 받았다.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득점을 올린 목시, 제이 스피어링과 함께 평점 6.5로 팀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축구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스피어링(7.63), 닐 댄스(7.23), 목시(7.04), 저메인 벡포드(6.95), 맷 밀스(6.75)에 이어 6.50점에 그치며 평균 정도의 평점을 받았지만 패스 성공률이 82%로 나쁘지 않았다. 득점기회와 연결되는 결정적인 키패스도 댄스와 함께 3개를 기록했고 슛도 1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 일선에서 맹활약했다.

비록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지만 팀내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된 이청용과 달리 김보경은 마음이 급하다.

김보경은 홈구장인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22일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 경기에 명단에는 들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날 전반 37분 피터 휘팅엄, 후반 2분 페데리코 마케다, 후반 24분 아담 르 폰드레의 골로 3-1로 승리했지만 김보경은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 카디프 시티의 김보경은 새로운 감독 부임 이후에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점점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사진=카디프 시티 페이스북 캡처]

김보경은 올시즌 컵대회에서 세차례 출전했을 뿐 리그 경기에서는 단 한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본머스와 리그 캐피탈 원컵에서는 36분만 뛰고 교체되는 등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청용의 볼턴은 닐 레넌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고 김보경의 카디프 시티 역시 러셀 슬레이드 감독이 새로 취임했다. 이런 점에서 두 선수 모두 신임 감독에게 강인한 인상을 받아야만 했다.

이청용은 일찌감치 레넌 감독의 눈에 들었지만 김보경은 슬레이드 감독의 눈에 들 기회조차도 얻지 못하고 있다.

또 김보경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도 제외되고 있다. 유럽리그에 있다고 하더라도 주전으로 뛰지 못하면 대표팀에 부르지 않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자신의 왼쪽 측면 공격수에는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이라는 큰 벽이 있다. '박지성의 후계자'란 별명까지 얻었던 김보경의 존재감이 점점 잊혀지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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