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7-22 18:09 (월)
[SQ포커스] '코리안 좀비'가 보여준 또 다른 신선한 충격, 정찬성이 UFC 스타인 이유
상태바
[SQ포커스] '코리안 좀비'가 보여준 또 다른 신선한 충격, 정찬성이 UFC 스타인 이유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5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치를 때마다 인상적인 경기…만만찮은 상대 버뮤데즈 상대로도 3분 안넘기고 KO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코리안 좀비'가 UFC 옥타곤에 또 하나의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물론 기분좋은 충격이다. 정찬성은 옥타곤에 설 때마다 늘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UFC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를 보여준다. UFC가 정찬성을 특급 스타로 우대하는 이유다.

정찬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페더급 랭킹 9위의 데니스 버뮤데즈를 맞아 오른손 어퍼컷으로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2013년 8월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를 상대로 4라운드 2분만에 어깨 부상으로 TKO패를 당한 뒤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에 돌아와 거둔 승리다. 정찬성은 복귀전을 화끈한 KO승으로 장식함으로써 다시 한번 알도에게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찬성은 UFC에 데뷔하자마자 옥타곤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정찬성은 UFC에 발을 들여놓을 때만 하더라도 판크라스와 딥, WEC 등에서 뛰며 11승 3패의 평범한(?) 성적을 거뒀던 파이터였다. 그러나 WEC에서 자신에게 판정패를 안겼던 레오나르드 가르시아를 맞아 UFC 사상 첫 트위스터로 서브미션을 거두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트위스터라는 기술로 서브미션을 거두기가 힘든 이유는 그만큼 해당 기술이 잘 먹혀들지 않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상대 선수에게 걸기 힘든 고난이도 기술이다. 이를 정찬성이 해내면서 UFC에 자신의 이름 석자와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을 각인시켰다. 당연히 이날 경기의 서브미션으로 선정됐다.

이어 마크 호미닉을 상대로는 경기시작 7초 만에 펀치로 KO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끝난 경기였다. 호미닉이 바로 전 경기에서 알도를 상대로 5라운드 판정까지 갔던 것을 생각한다면 정찬성의 7초 만의 KO승은 센세이션에 가까웠다. 이 때부터 정찬성이 알도의 호적수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더스틴 포이리어를 상대로도 4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승리하며 UFC 3연승을 달린 정찬성은 알도와 맞대결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물론 UFC가 처음부터 정찬성에게 덜컥 자리를 내준 것은 아니었다. 원래 상대였던 앤서니 페티스가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정찬성이 대신 물려받았다. 당시 정찬성은 어깨 부상에도 4라운드까지 끌고 가며 인상에 남는 경기를 보여줬다.

어깨 재활과 군 복무 때문에 옥타곤을 3년 넘게 떠나있었던 정찬성은 다시 옥타곤에 돌아왔다. 그러나 정찬성의 복귀전 상대인 버뮤데즈는 페더급 랭킹 9위에 있는 만만찮은 실력자였다. KO나 TKO로 이기는 경우는 떨어지지만 레슬링 기술을 발판으로 페더급에서 가장 많은 테이크 다운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찬성은 번쩍이는 어퍼컷으로 실력자 버뮤데즈를 무너뜨렸다.

격투 전문사이트인 셔독은 이날 경기를 지난 2일 예상하면서 "정찬성에게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버뮤데즈가 완벽한 파이터는 아니지만 정찬성의 복귀전 상대로 만만찮은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찬성은 예상을 다시 한번 뒤엎고 옥타곤 복귀를 알렸다.

정찬성은 경기가 끝난 뒤 "스파링과 달라 많이 긴장됐다. 이제 옥타곤에 돌아온 것이 실감난다"며 "그동안 테이크다운을 매일 1~2시간 훈련했으며 레슬링과 스텝 훈련에도 치중했다. 또 오른손 어퍼컷은 평소 훈련했던 것이긴 하지만 그런 기회가 나올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성의 말에서 보듯 지난 3년 6개월은 정찬성에게 공백이 아니라 업그레이드의 시간이 됐다. 또 오른손 어퍼컷에서 보듯 순간 기회를 놓치지 않는 '매의 눈'까지 장착했다.

다시 한번 옥타곤 무대를 흥분하게 만든 정찬성을 UFC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버뮤데즈를 꺾은 정찬성의 페더급 랭킹도 단숨에 톱10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찬성의 목표는 페더급 최정상의 자리다. 알도와 첫 만남은 대타로 이뤄졌지만 두번째 만남은 당당하게 기회를 얻겠다는 각오다. 코리안 좀비의 전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