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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UFC 복귀전 어퍼컷보다 주목받은 '대한민국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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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UFC 복귀전 어퍼컷보다 주목받은 '대한민국 걱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05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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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대한민국 시국이 많이 어렵다.”

정찬성(30)이 UFC 복귀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통렬한 어퍼컷 한방으로 KO 승을 거둔 '코리안 좀비'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시끄러운 나라를 걱정하는 국가대표 파이터의 품격까지 보여줬다.

정찬성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 말미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더니 “대한민국 시국이 어렵다. 한 마음으로 화합해서 이번만큼은 마음 따뜻하고 강력한 지도자가 탄생하기를 기도한다”고 크게 외쳤다.

정찬성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페더급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미국)와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오른손 어퍼컷으로 KO 승리를 거뒀다.

초반 버뮤데즈의 오른손 펀치를 맞고 흔들린 정찬성은 인터뷰를 통해 “맞았을 때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KO를 만든 어퍼컷 강타에 대해서는 “항상 연습했던 건데 들어갔다”고 미소 지었다.

주먹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벌이던 정찬성은 버뮤데즈와 간격이 좁혀지자 오른손 어퍼컷을 날려 승부를 끝냈다. 커리어 사상 두 번째 KO승. 정찬성이 주먹을 연방 날리자 심판이 종료를 선언했다.

경기 후 “긴장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찬성은 “이게 UFC 옥타곤이구나. 스파링과 다르더라”고 답변했다. “테이크 다운 방어가 향상된 것 같다”는 말에는 “매일 한두시간씩 레슬링과 스텝을 연습했는데 스텝은 잘 안 됐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나”는 마지막 물음에 정찬성은 “그냥 나왔다”고 덤덤히 답변했다.

화끈한 펀치는 물론 완벽한 소감까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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