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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발목인대 부상 호사다마, 아우크스부르크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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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발목인대 부상 호사다마, 아우크스부르크도 울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7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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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구단 공식 발표, 마인츠와 원정경기 등 향후 몇 주 결장 불가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팀 승리를 이끄는 동점골과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향후 몇 주 동안 뛸 수가 없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 구단은 7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구자철이 발목 인대 부상을 입어 몇 주 동안 경기에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아우크스부르크는 독일어로 주(週)의 단수형인 Woche가 아닌 복수형인 Wochen을 사용했다. 결국 구자철의 부상이 단지 다음 경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 구자철이 지난 5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구자철은 발목 인대 부상으로 향후 몇 주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구자철은 지난 5일 베르더 브레멘과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34분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구자철은 그 전인 후반 24분 슛 과정에서 발목을 통증을 느끼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구자철의 동점골은 부상투혼의 결과였던 셈이다.

구자철은 이후에도 발목이 욱신거리는 것을 참아가며 끝내 후반 추가시간 라울 보바디야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부상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지 못했다. 당시 아우크스부르크는 "동점골을 넣은 구자철이 라커룸에서 의사 진료를 받고 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구자철이 향후 몇 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아우크스부르크도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구자철이 공격 2선에서 제외되면 가뜩이나 취약한 공격력에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승리, 6승 6무 7패(승점 24)로 10위까지 뛰어올랐지만 19경기를 치르면서 18골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다름슈타트(12골), 함부르크(16골), 잉골슈타트, 볼프스부르크(17골)에 이어 5번째로 적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함부르크, 잉골슈타트, 다름슈타트가 모두 16위부터 18위로 밀려나 강등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인데다 볼프스부르크 역시 14위에 불과한 팀이어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취약한 공격력에도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자철이 빠진다면 순위 하락 위험도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11일 13위를 달리고 있는 마인츠05(6승 4무 9패, 승점 22)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당장 20라운드에서 마인츠에게 덜미를 잡힐 경우 승점이 역전돼 순위가 뒤바뀐다. 구자철의 발목 부상은 아우크스부르크에 이만저만 큰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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