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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해트트릭, 코리안리거 멀티골 역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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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해트트릭, 코리안리거 멀티골 역사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1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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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트트릭 2차례 포함 멀티골 14회, 구자철도 해트트릭 작성 경험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슛돌이’ 이강인(16)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발렌시아 카데테A 소속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알보야라 CD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유스팀 소속이라고는 해도 해트트릭을 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핵심 공격수로 뛰고 있는 이승우(19)도 단 한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뿐이다. 게다가 이강인의 포지션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다.

▲ 발렌시아 카데테A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왼쪽)이 13일 알보야라 CD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사진=이강인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박지성이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은 후 코리안리거들의 유럽 무대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한참 어린 후배인 이강인이 해트트릭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것처럼 선배들도 종종 멀티골(한 경기 2골 이상)을 터뜨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 중 최다 멀티골의 주인공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2010~2011시즌 이후 총 14회의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해트트릭 달성 경험도 있다. 모두 바이어 레버쿠젠 시절이었다. 2013년 11월 친정팀인 함부르크를 상대로 개인 첫 해트트릭을 완성한 손흥민은 2015년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도 다시 한 번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올 시즌만 해도 벌써 3차례나 멀티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미들즈브러,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각각 2골씩 넣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월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미들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도 이강인의 본보기가 될 만한 해트트릭을 포함해 멀티골을 2차례 기록했다. 구자철은 지난해 3월 강호 레버쿠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8골을 넣어 개인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구자철의 팀 메이트 지동원은 2013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팀의 2골을 전부 책임지며 승리를 이끈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상대적으로 골이 적은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아직 멀티골을 경험하지 못했다.

현재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코리안리거들의 선구자격인 박지성은 화려한 커리어에도 이강인과 같은 해트트릭 경험은 없다. 멀티골은 두 차례 작성한 적이 있다.

2006~2007시즌 볼튼 원더러스전에서 처음으로 2골을 넣었던 박지성은 2010년 11월 울버햄튼전에서 다시 한 번 멀티골을 꽂아 넣었다. 이 경기는 박지성 축구인생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꼽힌다. 전반에 선제골을 넣은 박지성은 1-1 무승부로 승부가 기울어가던 후반 4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완벽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구해냈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강인이 강력한 임팩트를 보이며 선배들의 뒤를 따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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