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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넘실댄 '열정의 물결',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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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넘실댄 '열정의 물결',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4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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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 12년만에 종합 2위 목표 달성...7알 열전 대단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일주일 동안 벌어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인천에서 넘실댔던 '열정의 물결'은 큰 파도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국 선수단은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2개와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를 획득하며 1989년 고베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 당시 따냈던 금메달 73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29개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가져왔다.

또 한국 선수단은 2002년 부산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 이후 12년만에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언제나 한국 앞에서 종합 2위에 올랐던 일본은 금메달 38개로 이란에 1개 앞서 3위에 턱걸이했다.

▲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폭죽이 터지고 있다. [사진=인천APG조직위원회 제공]

◆ 대회 나흘만에 금메달 50개 목표 달성, 마지막날까지 금 사냥

처음으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을 포함해 41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6196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당당하게 종합 2위를 달성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단순히 달성이 아니라 초과달성이었다.

23개 전 종목에 역대 가장 많은 4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의 당초 목표는 금메달 50개 이상. 한국은 대회 시작 나흘만에 목표를 넘어선 뒤 금메달을 72개까지 늘렸다.

한국은 마지막날까지 분전했다. 세계 최강 보치아에서는 김윤엽과 정호원, 김한수가 보치아 혼성 개인 BC3에서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또 휠체어농구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61-50으로 이기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운드로빈으로 치러진 남자 탁구 단체전 TT4에서도 한국은 태국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이클 도로 혼성 MB&WB 로드레이스에서도 김종규가 정상에 올랐다.

유병훈은 육상 남자 400m T53에서 은메달을 땄고 탁구 단체전에서도 3개의 은메달이 추가로 나왔다. 전날 아버지의 부음 소식을 들은 홍석만은 남자 1500m T54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다시 한번 영전에 메달을 바쳤다.

▲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24일 열린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대표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인천APG조직위원회 제공]

◆ 볼링 금메달 11개 '최고 효자종목'…무더기 금메달로 금 70개 도달

한국이 당초 목표를 20개나 넘겨 금메달 72개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효자종목이 많았기 때문이다.

볼링에서는 무려 11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개인전과 2인조전, 3인조전 등을 포함해 손대호, 김정훈, 배진형, 이민수 등 4명이 3관왕에 올랐다. 또 수영에서도 금메달 10개가 나왔고 사격에서도 박진호의 3관왕을 포함해 8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관왕 이도연을 배추한 사이클과 론볼에서 금메달 7개가 나왔고 휠체어 댄스스포츠에서는 듀오 라틴 클래스1을 제외하고 6개 종목에서 5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배드민턴 역시 금메달 5개를 쓸어담으며 효자종목이 됐다. 이들 종목에서만 나온 금메달만 46개다.

여기에 육상에서도 3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단연 스타는 전민재였다. 전민재는 여자 100m와 200m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기록으로 2관왕에 오르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은 4개 종목 8명의 선수로 수영과 탁구에서 동메달을 1개씩을 획득, 종합 공동 29위에 올랐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 다토 자이날 아브자린위원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인천APG조직위원회 제공]

◆ '언제 어디서나' 인천에서 추억을 함께 하길

'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는 주제로 감동적인 개회식 행사를 연출했던 박칼린 총감독은 이번에는 '언제 어디서나'라는 주제로 폐회식을 열어 마지막 감동을 안겼다.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불가능을 극복한다는 밝고 힘찬 메시지를 개회식에서 보여줬다면 폐회식에서는 인천에서 만든 추억을 함께 돌이키면서 언제 어디서나 기억하기를 기원하는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이 흐른 뒤 카운트다운으로 시작을 알린 폐회식은 한국의 전통 소리와 음악, 춤 등을 소재로 구성해 흥겨운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 무대로 꾸며졌다.

'인천의 소리를 따라'라는 소주제로 인간문화재 하용부 선생의 솔로공연과 함께 차전놀이, 반고춤 등 다양한 한국 전통놀이 공연이 이어진 뒤 선수단들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입장했다.

김성일 조직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자신과 나라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 승부를 펼친 선수 여러분이야 말로 진정한 주인공이다.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7일의 여정이 끝을 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과 환희의 감동이 우리들 가슴 속에 오랫동안 머물 것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토 자이날 아부자린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지켜보며 감동의 순간을 함께 했다. 선수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며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4년 후 또 다른 기대와 새로운 경험을 위해 우리는 다른 국가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어울림과 하나됨의 아시아 정신은 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더 많은 도전과 장애인 대회의 여정을 준비하자"며 대회 폐회를 선언했다.

▲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24일 열린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차전놀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APG조직위원회 제공]

폐회 선언과 함께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일주일 동안 나부꼈던 대회기가 내려왔고 이는 다음 개최도시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양됐다.

'인천의 소리, 내일을 깨우다'라는 주제의 식후행사에서는 한국의 울림을 소재로 한 리틀엔젤스와 220여명의 대규모 타악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김영임 명창은 아리랑을 통해 한국의 정서를 표현했고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르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마지막은 불꽃놀이와 함께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피날레 공연으로 장식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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