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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이호준 있기에 가을야구 두렵지 않은 아기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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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이호준 있기에 가을야구 두렵지 않은 아기공룡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4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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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결승 솔로홈런 포함 2타점으로 벼랑 끝 몰렸던 NC 승리 견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NC는 이제 갓 창단 2년째 신생팀이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가 적지 않다. 김경문 감독과 함께 두산을 최강으로 이끌었던 손시헌, 이종욱 등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이호준까지 있다.

이호준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팀을 구해냈다. 2타점을 올리며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끌었다.

이호준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회초 적시 2루타와 함께 2-2 동점이던 6회초 1사후 상대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이호준의 솔로홈런은 결승타점이 됐고 NC는 4-3으로 이겼다.

NC는 1회초 리오단을 두들기며 2점을 뽑았다. 그 과정에서 이호준의 타점이 있었다. NC는 2사 1루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적시타가 있었고 LG 3루수 손주인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NC 이호준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회초 1사후 결승 솔로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이호준은 리오단으로부터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NC의 첫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NC는 더이상 추가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3회말과 4회말에 연속 희생플라이로 한점씩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5회말에는 무사 1, 3루 위기까지 맞으며 역전 위기로 내몰렸지만 중견수 나성범의 홈 송구로 오지환을 아웃시켜 벗어났다.

그리고 6회초 이호준이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이호준은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리오단의 바깥쪽 다소 높은 공을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 담장 위로 훌쩍 넘겨버렸다. 이호준의 홈런 이후 리오단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5⅓이닝만에 강판됐고 NC 선발투수 찰리 쉬렉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며 중간계투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수 있었다.

이호준은 3차전 뿐 아니라 팀이 졌던 1, 2차전에서도 맹활약했다.

이호준은 1차전에서 앞선 세 타석에서는 출루하지 못하다가 9회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타점을 올렸다. 2차전 역시 볼넷 하나를 포함해 3타수 1안타로 두차례나 출루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NC 이호준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회초 1사후 결승 솔로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호준은 3차전까지 12타수 4안타에 3타점을 올리고 있다. 0.333의 타율에 팀이 3경기를 통해 뽑은 9점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타점을 올렸다. 이호준은 NC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될 큰 형님이다.

큰 경기에 강한 이호준의 활약은 경험이 적은 NC의 어린 타자들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다.

프로 초년병 시절이던 1996년부터 1997년까지 해태(현재 KIA)에서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2000년부터 2012년까지 SK에서 활약하며 세차례(2007, 2008, 2010) 더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그다.

이호준이 '아기 공룡'의 가을야구에 얼마나 더 큰 힘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준이 더 살아나준다면 NC는 4차전도 두렵지 않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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