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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정협도 인정한 성남 황의조, 챌린지서 잡을 '세마리 토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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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정협도 인정한 성남 황의조, 챌린지서 잡을 '세마리 토끼'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2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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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득점왕-태극마크까지, 황의조 "클래식 무대로 올라가겠다는 생각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승격, 득점왕, 태극마크.’

성남FC 황의조(25)의 올 시즌 목표다. 챌린지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은 만큼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의조는 27일 서울 용산CGV 6관에서 열린 2017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 강등이 확정됐을 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며 “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존심이 상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성남FC 황의조가 27일 2017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통의 강호 성남 소속으로 2015년 득점왕 경쟁을 벌이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황의조에게 강등은 믿기 힘든 경험이었다.

황의조는 “챌린지 무대는 미디어데이 준비부터 클래식 무대와 많이 다른 것 같다”며 “최대한 빨리 클래식 무대로 올라가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승격과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부산과 수원FC다. 황의조는 “두 팀을 넘어서야 우승이 가능하다. 모두 클래식을 경험해봤고 전력도 탄탄하다”며 “개막전 상대가 부산이다. 홈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등 되보니 드는 생각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승점 1이 3점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결국 승점 2에 강등이 결정됐다. 시즌 초반부터 승점을 착실히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은 황의조에게 개인 성적에 있어서도 지우고 싶은 한해다. 9골로 티아고(13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였지만 2015시즌(15골)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개인 성적에 대한 부분에서도 각오가 대단했다. 황의조는 “작년보다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에 더욱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공공연한 챌린지 득점왕 1순위 후보다. 강력한 경쟁자 부산 아이파크 이정협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황의조를 선택했다. “(황)의조는 어느 각도에서도 슛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그런 부분에선 본받고 싶다”고 평가했을 정도. 황의조 또한 “슛만큼은 자신이 있다”며 “함께 뛴 선수들이 많이 남아 있고 보강도 잘됐다.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득점왕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 승격을 돕는다면 태극마크는 자연스레 따라올 확률이 높다. A대표팀에서 8경기 1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이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경쟁자 이정협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황의조는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고 보는 편이 맞다.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도 같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서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팀의 강등과 함께 J리그의 러브콜도 있었다. 하지만 황의조의 선택은 잔류였다. 그는 “생각이 많았다. 마음을 다잡기가 힘들었다. 많이 흔들린 게 사실”이라면서도 “성남은 어렸을 때부터 자라온 팀이다. 내게 많은 도움을 준 구단이다. 그게 팀에 남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강등된 팀을 지키기로 마음먹은 황의조에게 올 시즌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등번호도 10번에서 2015년 달았던 16번으로 바꿔 달며 초심을 되새겼다.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는 황의조의 발 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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