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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이 날린 가비아디니 해트트릭, 눈물 삼킨 사우샘프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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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이 날린 가비아디니 해트트릭, 눈물 삼킨 사우샘프턴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2.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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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선제골 기회 놓쳐, 팀은 2-3 패배로 준우승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사우샘프턴 공격수 마놀로 가비아디니(26)가 결승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아쉽게 놓쳤다. 팀 우승과 개인의 영광을 모두 이룰 수 있었지만 눈물을 삼켰다.

사우샘프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6~2017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결승전서 2-3으로 졌다. 4강전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던 사우샘프턴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결승에서 오심의 피해자가 돼 안타까움이 컸다.

문제가 된 장면은 전반 10분에 발생했다. 사우샘프턴 미드필더 세드릭 소아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맨유 마르코스 로호를 제쳤다. 맨유 진영을 돌파한 소아레스가 중앙으로 낮게 연결한 공을 가비아디니가 골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부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며 가비아디니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리플레이 장면으로 봐도 애매한 판정이었다. 공을 건드리는 순간 가비아디니는 맨유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보다 뒤쪽에 있었기 때문. 함께 쇄도하던 라이언 버틀란드는 확실히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공을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판정 대상이 될 수 없었다.

클로드 퓌엘 사우샘프턴 감독 역시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퓌엘은 “팀에 불리한 판정이 내려질 때도 있다. 그걸 받아들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덧붙이며 오심이 바꿔버린 경기 판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가비아디니의 골이 취소된 이후 사우샘프턴은 수세에 몰렸다. 전반 19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프리킥 골을, 38분 제시 린가드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사우샘프턴은 가비아디니가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3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즐라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오심이 아니었다면 해트트릭으로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경기 결과도 바뀔 수 있었다. 가비아디니는 짙은 아쉬움을 안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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