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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66] 전기뱀장어, 홀로서기 첫 작품 '보리' 그들만의 팝에 절묘한 속도감을 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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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66] 전기뱀장어, 홀로서기 첫 작품 '보리' 그들만의 팝에 절묘한 속도감을 섞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2.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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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59회차 예정)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들의 이야기와 음악 리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접근하는 앨범 리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한국형 모던록 밴드 전기뱀장어가 2017년 첫 싱글 '보리'를 지난 18일 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전기뱀장어가 이전부터 들려주던 소프트한 팝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보리' 리뷰

2011년 EP 앨범 '충전'으로 데뷔한 이후 인디신 최고 수준의 밴드로 올라선 전기뱀장어는 '자신들만의 팝 사운드'와 '한국형 모던록 사운드'를 동시에 추구하며 확고한 음악적 철학을 확립했다.

[사진=스포츠Q DB]

'명작'으로 평가받는 지난 정규 2집을 봐도 알 수 있다. '적도'나 '마지막 승부'와 같은 한국형 모던록과 행운을 빌어와 '주륵주륵주르륵' 같은 가요 발라드 성향의 팝 넘버들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싱글 보리의 경우도 후자인 가요 발라드 스타일의 팝 음악을 기반으로 한 곡이다. 누가 들어도 좋은 대중적 멜로디와 아날로그 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곡의 템포다. 경쾌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시작되다 갑작스럽게 느려지는 연주가 구간마다 반복된다. 이런 시도는 자칫 밋밋한 어쿠스틱 곡으로 느껴질 수 있는 보리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환기해주는 장치다. 전기뱀장어다운 재치와 감각을 칭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정규 2집에 대한 찬사 이후 이들이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내놓을지 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이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고민이 '보리'를 만들게 한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보리를 듣고 있으면 앞으로 이들이 내놓을 정규 3집에 대한 기대감을 커질 수밖에 없다.

◆드라마 '신혼일기' OST '보리'

보리는 드라마 신혼일기의 OST이기도 하다. 신혼일기 3화를 통해 첫선을 보인 '보리'는 공개되자 구혜선-안재현 부부의 풋풋하고 알콩달콩한 모습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는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대중성을 무기로 하는 전기뱀장어의 음악적 힘을 느낄 수 있다.

◆전기뱀장어 한마디

"'보리'라는 곡은 애초에 '신혼일기' 제작진의 제안이 있어 만든 곡이에요. '신혼일기'와 어울리는 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생각대로 잘 어울리는 곡이 나온 것 같습니다."

◆보리 추천 이유

"전기뱀장어는 언제나 팬들 누구도 실망하게 하지 않는 음악인들이다. 증거물이 보리다."

[사진=스포츠Q DB]

◆앞으로 계획

전기뱀장어는 앞으로 두 공연을 치를 계획이다. 우선 오는 4일 '보리' 발매 기념 Studio Live'를 녹음 스튜디오인 '톤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뮤지션이 실제 작업하는 공간인 녹음 스튜디오에서 좋은 음향으로 집중력 있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이어 4월 1일에는 홍대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단독콘서트 '클로징 세레모니'를 개최한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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