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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미친 존재감', 메시까지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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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미친 존재감', 메시까지 지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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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동점골, 정규리그 8경기 16골…메시는 최악의 엘클라시코 평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시즌 첫번째 엘 클라시코는 너무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완벽한 승리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FC 바르셀로나와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점골과 함께 페페와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로 3-1로 이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바르셀로나는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 끝에 첫 패배를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7승 2패 승점 21로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차를 1로 줄였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희비가 교차된 것은 호날두와 메시의 활약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카림 벤제마와 호날두,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나설 수 있는 모든 공격수들이 출전했다. 이에 맞선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와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소위 'MSN(메시-수에레스-네이마르)'라인이 모두 나섰다.

출발은 바르셀로나 쪽이 좋았다. 전반 4분만에 수아레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였다. 수아레스가 어시스트를 올리긴 했지만 정작 골은 없었다. 골은 커녕 슛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도 5개의 슛을 기록했지만 전반 4분에 만들어낸 골 외에는 유효슛이 없었다.

메시는 4개의 슛 가운데 2개의 유효슛을 기록하긴 했지만 존재감은 미미했다. 전반 2개의 유효슛을 기록한 메시는 후반에는 2개의 슛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혀 공격에서 이바지하지 못했다. 또 메시는 12차례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공을 뺏기면서 네이마르, 수아레스와 호흡도 깨져버렸다.

이날 메시는 후스코어드닷컴에서 매긴 평점에서도 7.0점에 그치며 네이마르(7.8점)와 수아레스(7.2점)보다 낮았다. 물론 메시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5.1점) 등 여러 명이 있었지만 공격 삼각 편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를 두고 스페인 언론도 메시의 존재감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메시는 이날 골을 넣었을 경우 텔로 사라가 갖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인 최다골(251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기에 스페인 언론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사라져버린 메시'라는 제목과 함께 '메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최악의 엘 클라시코를 치르고 말았다'고 메시의 플레이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반면 호날두는 팀의 승리만큼이나 맹활약했다.

호날두는 자신이 올시즌 출전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8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무려 16골로 경기당 2골이나 된다. 호날두는 54개의 슛 가운데 32개의 유효슛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16골을 넣었다. 경기 평균 4개의 유효슛 가운데 2골을 넣는다는 계산이니 그야말로 '미친 득점력'이다.

호날두의 진정한 존재감은 동점골에서 나왔다. 전반 35분 헤라르 피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오른쪽 골망 구석으로 밀어넣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호날두의 동점골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의 초반 상승세를 꺾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페페와 벤제마의 골이 후반에 연속해서 나오면서 3-1 역전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호날두는 후반 16분 로드리게스의 어시스트에 이은 벤제마의 득점 과정에도 관여하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그가 왜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호날두와 메시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된 가운데 벤제마나 로드리게스, 네이마르, 수아레스 등은 비교적 무난한 또는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벤제마는 전반 11분 호날두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아쉬움이 있었지만 후반 16분 기어코 골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로드리게스의 어시스트도 나왔다.

네이마르와 수아레스 역시 득점 과정에서 서로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수아레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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