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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히어로가 된 산체스, 4골 관여로 불화설-팀 부진 걱정 모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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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히어로가 된 산체스, 4골 관여로 불화설-팀 부진 걱정 모두 날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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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팀 링컨시티와FA컵 8강전 5-0 대승 견인…벵거 감독-동료와 불화설 딛고 재도약 발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불화설은 잊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도 살렸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아스날의 히어로임을 입증했다.

산체스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링컨 시티(5부)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홈경기에 선발 출전, 1골을 넣으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아스날은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산체스는 아르센 벵거 감독과 갈등을 빚었다. 산체스가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1-5 대패 이후 동료들과 말다툼을 벌였고 팀을 중시하는 벵거 감독이 지난 5일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그를 기용하지 않은 것.

이후 둘은 훈련장에서 웃으며 악수를 했고 불화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산체스가 ‘불화설’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가 5부 리그 팀이기는 했지만 아스날 선수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 2차전 합계 2-10으로 굴욕을 떠안는 등 최근 7경기에서 5패(2승)로 끝 모를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

0-0으로 전반이 끝나갈 무렵 아스날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수로 가득 찬 페널티 박스 안에서 5차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월콧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한 아스날의 후반은 산체스가 책임졌다.

두 번째 골 또한 아스날이 추구하는 축구를 완벽히 구현해낸 골이었다. 후반 8분 산체스의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헥토르 베예린이 산체스에게 공을 건넨 뒤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산체스는 수비 3명 사이로 파고드는 베예린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공을 넘겨받은 베예린이 문전에 대기 중인 올리비에 지루에게 패스, 추가골이 완성됐다.

후반 13분 산체스는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공을 잡고 좁은 틈 사이로 키어런 깁스에게 공을 연결했다. 깁스의 패스가 상대 수비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팀의 4번째 골은 직접 만들었다. 산체스는 후반 27분 드리블 돌파로 수비 2명을 완벽히 따돌리고 예리한 감아차기 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3분 뒤 산체스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 2명을 제친 뒤 반대편으로 공을 올렸고 램지가 골키퍼까지 따돌리며 마무리했다.

아스날은 2013~2014, 2014~2015시즌 2연패 이후 2년 만에 대회 우승컵 탈환을 노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고 EPL 4강권도 장담할 수 없는 아스날이 FA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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