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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잔류냐 경질이나, 아스날 21년 수장 벵거 감독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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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잔류냐 경질이나, 아스날 21년 수장 벵거 감독의 미래는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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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웨스트브롬전 1-3 패배…최근 EPL 5경기 1승 4패 부진에 팬들 마음까지 식어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아스날 사령탑으로 2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계속 팀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아스날은 지난 1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웨스트브롬에 밀렸다. 아스날 팬들은 관중석 곳곳에서 벵거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과 걸개를 내걸며 분노를 드러냈다. 아스날은 최근 EPL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거듭된 패배로 아스날은 승점 50에 그치며 EPL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들즈브러를 꺾고 승점 52로 올라서면서 5위 자리를 내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이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부진이 거듭되고 있지만 벵거 감독은 아직 자신이 물러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일(한국시간) “벵거는 올 시즌 이후로도 아스날에 남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웨스트 브롬전 이후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아스날과 벵거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영국 일간지 미러도 "토니 풀리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감독이 벵거 감독으로부터 다음 시즌에도 아스날에 남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 잔류를 예측했다. 풀리스 감독은 미러와 인터뷰에서 "아스날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가능성도 남아있다. 벵거를 향한 비난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영국 유로스포츠는 “아스날 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했다. 아스날 구단은 토마스 투헬 도르트문트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내정했다"며 벵거가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러는 “벵거는 아스날 임원들과 회담을 진행했고 아스날 측은 벵거에게 정식 계약을 제의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상반된 관측이 이어지면서 벵거의 미래는 다시 미궁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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