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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무리뉴로 향하는 네이마르 시선, 알레그리로 만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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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무리뉴로 향하는 네이마르 시선, 알레그리로 만족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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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리 유벤투스서 리그 2연패,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이 중요한 계기될 수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조세 무리뉴, 펩 과르디올라와 같은 뛰어난 감독이 있다. 누구나 이들과 함께 일하고 싶을 것이다.”

‘캄프 누 기적’의 주인공 바르셀로나 네이마르(25)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과 인터뷰를 통해 EPL로 진출 희망을 밝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사령탑 무리뉴, 과르디올라와 같은 명장에게 지도를 받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네이마르의 EPL행은 가능성은 낮다. 지난해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바이아웃 금액은 최대 2억2500만 유로(2699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로서 네이마르의 사령탑에 대한 발언은 곱씹어 볼만하다.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레알을 따라가기 급급한 상황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자칫 16강에서 고배를 마실 뻔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무능론’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엔리케는 부임 첫 시즌에 트레블(챔피언스리그, 리그, 코파 델 레이)을 이뤄냈지만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등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올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엔리케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엔리케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벤투스의 수장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0)다. 알레그리는 2014년부터 유벤투스의 지휘봉을 잡고 이탈리아 세리에A 2연패, 코파아메리카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한 차례씩 이뤘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진출했다.

충분히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릴 만한 커리어다. 변수는 세리에A와 다른 프리메라리가의 환경이다.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부임 전에도 이미 세리에A에서 3연패를 차지한 팀이었다. 알레그리의 성과가 평가절하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벤투스의 독점에 막강한 경쟁상대가 보이지 않는 건 사실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2005~2006시즌 이후 4차례나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 올린 유럽 최강팀이지만 리그에서는 현재 3연패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고 언제든 우승에 도전할 저력이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있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알레그리와 이미 접촉했고 계약기간과 연봉에 대해서도 조율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바르셀로나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12일과 20일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를 통해 알레그리의 선임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대결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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