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SQ이슈] 결국 친정 돌아온 신진식, 삼성화재 색깔 바꾸나
상태바
[SQ이슈] 결국 친정 돌아온 신진식, 삼성화재 색깔 바꾸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03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결국 친정으로 돌아왔다. 대전 삼성화재 사령탑으로 프로 첫 팀을 맡게 된 신진식(42) 감독이 몰락한 명가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삼성화재 배구단은 “신진식 전 삼성화재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신진식 감독은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 뒤 1년여 만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임도헌 감독이 삼성화재를 떠난 뒤 후임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신 감독은 결국 '집'으로 돌아와 후배들을 지도하게 됐다. 현역 은퇴 후 홍익대 감독을 역임한 신진식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2013~2014시즌부터 코치로 복귀해 활약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초대 사령탑인 신치용 감독 시절부터 외국인 스파이커에게 대부분의 공격을 맡기는 일명 ‘몰빵배구’를 추구해왔다. 이에 국내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이 체제 하에 V리그에서 8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기에 시스템이 바뀌지 않았다. 임도헌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된 뒤에도 그로저와 타이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않았다. 그나마 올 시즌 박철우가 오른쪽에서 타이스의 공격을 분담했지만 몰빵배구의 이미지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삼성화재가 최근 두 시즌 동안 내리막길을 걷는 사이, 지역 라이벌팀 천안 현대캐피탈은 ‘토털배구’로 다시 강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배구를 추구하며 삼성화재와 격차를 벌렸다. 상대 전적에서도 현대캐피탈이 월등하게 앞서있는 만큼 두 팀의 위치는 완벽하게 뒤바뀌어있다.

신진식 감독은 홍익대 사령탑을 맡던 시절 약체의 팀을 전국대학배구대회 결승에 올려놓을 정도로 빼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런 역량을 친정팀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까. ‘신진식호’로 새 출발할 삼성화재의 행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