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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첫 장타' 강정호, 잠실서 깨어난 거포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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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첫 장타' 강정호, 잠실서 깨어난 거포본능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30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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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KS행 전망 밝힌 선제 결승포 작렬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드디어 터졌다. 강정호(27·넥센)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장타를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 승리에 다리를 놨다.

강정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LG와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2회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넥센은 남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한 경기만 잡으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다.

플레이오프 첫 장타이자 홈런이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선발 코리 리오단의 시속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130m짜리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잠실구장 한가운데 담장을 넘길 정도로 타구가 멀리 날아갔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강정호(왼쪽)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최만호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8회 우전 안타를 때린 강정호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 잠시 주춤했던 장타력을 끌어올렸다.

경기를 마친 뒤 강정호는 “잠실구장이 워낙 넓기 때문에 홈런을 쳤을 때 넘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며 “확실히 단기전에서는 홈런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홈런보다는 선취점을 가져왔고 흐름을 잘 이어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넥센 타선은 홈인 목동구장에서 시즌 때와 같이 활발한 타격을 펼치지 못했지만 잠실구장으로 온 뒤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강정호도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모두가 다 잘 칠 수는 없으니 자기 컨디션에 맞게끔 안 되는 타자는 번트를 대고 잘 되는 타자에게 밀어주는 것이 잘 맞아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마친 뒤 강정호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 포스트시즌 성적이 의식되지 않을 수 없을 터. 하지만 강정호는 “아직은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더 신경 쓰고 있다”는 말로 포스트시즌에만 집중할 뜻을 밝혔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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