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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필 은퇴 상실감, KIA타이거즈 버나디나가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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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필 은퇴 상실감, KIA타이거즈 버나디나가 채울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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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브렛 필(33)이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KIA 타이거즈를 떠난 뒤 메이저리그(MLB)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것이 좌절되자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필의 어머니 켈리 필은 SNS 페이지 ‘브렛 필 팬클럽’에 “필이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일주일 전 팀에 알렸고 현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브렛 필은 KIA 팬들에게 매우 특별한 선수였다. 2014년부터 3년간 KBO리그에 몸담았던 필은 통산 타율 0.316(1397타수 442안타) 61홈런 253타점을 기록하며 수준급 실력을 뽐냈다. 기복 없는 활약으로 지난해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하는 데 적잖은 보탬이 됐다.

하지만 KIA 구단은 1루수로서 브렛 필의 활약도가 부족했다고 판단해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필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브렛 필이 미국에서 잘 정착하며 빅리그 로스터에 들길 바랐던 KIA 팬들은 은퇴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포털사이트 기사의 댓글을 통해 “만약 로저 버나디나의 부진이 길어지면 더 생각날 것 같다(ID : 런던사골 육수널)”, “KIA 구단이 필을 코치로 영입했으면 좋겠다(ID : 기릿가시)” 등 아쉬움을 표현했다.

은퇴를 선택한 브렛 필은 인성이 좋은 선수로도 팬들에게 인식돼 있다. 나무랄 데 없는 모범적인 사생활과 팀 동료들과 융화에 이르기까지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외인으로 팬들의 호감도가 높았다. 한국을 무척 사랑했던 브렛 필은 광주에서 출산과 돌잔치를 하며 이목을 끌었다.

KIA 팬들이 사랑했던 브렛 필은 은퇴 발표와 함께 선수생활을 접었다. 이젠 버나디나가 그 자리를 메워야 할 차례다.

버나디나는 은퇴한 브렛 필의 포지션과 다르다. 센터라인인 중견수를 보며 공수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KIA는 버나디나의 포지션 때문에 외야수 김호령을 백업으로 돌린 상태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버나디나는 타격에서는 2% 부족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개막 3연전에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쳤다. 아직 경기를 더 치러봐야겠지만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버나디나는 은퇴한 브렛 필의 자리를 메우며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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