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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적시타 김현수, 다나카-베탄시스 울리다…'아트배팅'으로 결승타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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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적시타 김현수, 다나카-베탄시스 울리다…'아트배팅'으로 결승타 작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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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가 모처럼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활짝 웃었다. 특히 팀 결승타의 주인공이 돼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김현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김현수는 7회말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맹타를 터뜨렸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올 시즌 첫 안타와 멀티히트, 그리고 첫 타점을 기록하며 팀에 5-4 승리를 안겼다.

이날 양키스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김현수는 다나카로부터 안타 2개를 뽑아냈다. 팀이 0-2로 뒤진 2회말 2사 1루에서 다나카와 마주한 김현수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땅볼 타구였지만 코스가 좋아 1, 2루 사이로 빠져나갔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행운의 안타를 생산했다. 팀이 1-2로 추격한 4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김현수는 볼카운트 1-2에서 다나카의 4구에 방망이를 돌렸다. 빗맞은 타구는 1루 파울라인 선상으로 굴렀고 김현수는 안전하게 1루에 들어갔다. 다음타자 조나단 스쿱의 몸에 맞는 공으로 2루까지 진루한 김현수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나카와 5회 세 번째 맞대결에선 아쉬운 삼진을 당했다. 팀이 3-4로 뒤진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김현수에게 다나카는 시속 98마일(158㎞) 강속구를 던지며 정면 승부했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3-2까지 잘 끌고 갔지만 다소 낮아보였던 6구 바깥쪽 공에 방망이가 나가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쉬움을 삼킨 김현수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일을 냈다.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델린 베탄시스와 2사 1루 상황에서 마주했다. 점수는 4-4 동점. 오직 김현수와 베탄시스에게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김현수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이겨내고 적시타를 때려냈다. 선행주자 마크 트럼보가 2루 도루에 성공한 상황에서 베탄시스의 6구를 타격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김현수의 기술적인 배팅이 돋보였다. 바깥쪽으로 들어온 공을 엉덩이를 빼며 당겨 쳐 우중간 안타로 만들어냈다. 결국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됐고 김현수는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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