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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자랜드 유도훈, 유재학 잇는 10년 장수감독 반열··· 김영만은 동부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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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자랜드 유도훈, 유재학 잇는 10년 장수감독 반열··· 김영만은 동부와 작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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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농구 4강 진출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즌을 마친 팀들 사령탑들의 거취를 둘러싼 이슈가 생산되고 있다. 유도훈(50)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만수’ 유재학(54·울산 모비스)에 이어 10년 이상 장수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자랜드는 14일 “7시즌(감독대행 포함 8시즌)간 함께 해온 유도훈 감독과 재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유도훈 감독은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에 이어 한 팀에서 10년 이상 팀을 이끄는 두 번째 감독이 됐다”고 전했다.

▲ 인천 전자랜드가 14일 유도훈 감독과 재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유도훈 감독은 10년 이상 전자랜드를 이끌게 된다. [사진=KBL 제공]

유재학 감독은 2004년부터 13시즌 동안 팀을 이끌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유재학 감독에 이어 프로농구에서 10년 이상 팀을 이끄는 2번째 사령탑이 됐다.

2009년 감독 대행으로 전자랜드의 지휘봉을 잡은 유도훈 감독은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뒤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7시즌 중 팀을 6차례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6위로 마친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 서울 삼성과 혈투를 벌이며 2승 3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전력상으로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 감독은 끈끈한 팀 컬러를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유 감독의 선택은 잔류였다.

구단에 따르면 계약을 마친 유도훈 감독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팀이다. 2년 간 성적도 안 좋았고 목표에 못 미쳤는데도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응원해주신 인천 팬들과도 계속 같이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뛰어왔다”며 “내가 부족했던 만큼 더 준비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원주 동부가 3년 간 팀을 이끈 김영만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았다. 동부는 선수들의 세대교체를 포함해 팀에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사진=KBL 제공]

반면 김영만(45) 원주 동부 감독은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나게 됐다. 동부 관계자는 “허웅이 상무 입대를 지원했고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구단을 개편할 때라고 봤다. 지금이 세대교체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김영만 감독을 붙잡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2013~2014시즌 이충희 감독의 자진사퇴로 감독대행을 맡은 김영만 감독은 2014~2015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감독 재임 3시즌 모두 팀을 봄 농구에 진출시켰지만 동부의 선택은 변화였다.

전자랜드와 삼성이 유도훈, 이상민 감독과 재계약을 한 가운데 동부와 김진 감독과 재계약을 맺지 않은 창원 LG가 새 감독을 물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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