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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신영철 가고 김철수 온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을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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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신영철 가고 김철수 온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을 어떻게 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14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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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 시즌 V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수원 한국전력이 신임 감독으로 새 출발을 알린다. 프런트의 선택을 받은 김철수 감독은 한국전력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

한국전력 구단은 공석인 사령탑에 김철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한국전력은 “신임 감독의 조건으로 선수 육성 및 팀 리빌딩, 카리스마와 책임감을 겸비한 덕장의 모습으로 정하고 여러 인물을 비교, 검토한 끝에 김철수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부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팀의 조기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과 신임 감독의 구단에 대한 높은 충성심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게 한국전력의 설명이다.

▲ 강민웅(가운데)이 인천 대한항공과 경기 도중 토스를 띄우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이 ‘김철수호’로 새 출발을 알림에 따라 전임 신영철 감독이 중용했던 세터 강민웅의 활용 방안에 대한 궁금증이 커가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강민웅을 주전 세터로 기용하고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결정적인 순간에 멘탈이 무너져 경기를 내줄 때도 있었지만 신 감독은 강민웅에게 많은 조언을 던지며 그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공헌했다. 강민웅도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며 백업 세터라는 색깔을 지우고 팀에 녹아들었다.

허나 한국전력은 이젠 봄 배구에 그치지 않고 대권을 향해 나아가야 하기에 세터를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유광우(대전 삼성화재)만이 세터 포지션이다. 한국전력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유광우 영입에 힘을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서재덕이라는 내부 FA 자원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서재덕 잔류’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 김철수 한국전력 신임 감독. 김 감독은 실업배구 및 V리그 초창기까지 한국전력 선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 한국전력 빅스톰 수석코치를 역임한 대표적인 '한전맨'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한국전력 구단은 "그 누구보다 구단 및 선수, 팀 문화를 이해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배구 트렌드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인 김남순 씨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유명하며 초등학교 6학년인 딸도 최근 배구를 시작한 배구 가족이다. [사진=한국전력 구단 제공]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게 된 김철수 감독은 “이번에 보여준 회사의 많은 배려와 관심에 감사드린다. 특히 구단주인 조환익 사장의 지원을 바탕으로 강인한 승부욕과 화끈한 공격력으로 다음 시즌 기필코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해 토털 배구를 구현하는 게 1차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강한 훈련을 기반으로 팀 리빌딩과 장기적인 선수 육성 계획을 수립해 선수들이 월등한 근성으로 경기에 몰입하는 팀의 전통을 확립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 팀 리빌딩의 중심에 강민웅이 포함돼 있을지 앞으로 한국전력의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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