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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보크, 야구하면서 처음 겪은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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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보크, 야구하면서 처음 겪은 일이라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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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그런 상황에서 심판에게 미리 말해줘야 한다는 건 야구를 하면서 처음 들은 얘기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보크 판정에 대해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인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야구를 하면서 처음 겪은 일이라는 것. 바뀐 규정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주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6볼넷 1사구 4탈삼진 10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다저스가 7-10으로 져 류현진은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5패(1승)째. 평균자책점은 종전 4.05에서 4.99까지 치솟았다.

이날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보크를 범했다. 4회말 1사 2, 3루 라이언 해니건을 상대하던 상황. 2루심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류현진의 통역을 불렀다. 류현진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보크에 대한 새로운 규정에 관한 것이었다.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투구판을 밟고 난 이후 세트 포지션과 와인드업 동작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투수가 와인드업을 하고 싶다면 양손을 완전히 분리해서 투구 동작을 시작해야 한다. 규정에 대한 약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발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기본 동작은 세트 포지션이었는데 와인드업으로 던졌다”라며 “보크가 맞고 득점이 인정됐다.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새 규정에 의해 류현진의 보크가 옳다고 본 것.

보크가 선언됐을 때 류현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유가 있었다. 류현진은 바뀐 규정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그런 상황에서 심판에게 미리 말해줘야 한다는 건 야구를 하면서 처음 들은 얘기다. 그 부분을 심판에게 말하면서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몰랐다. 야구 경기를 하면서 만약에 세트 포지션을 하다가 와인드업을 했을 때 심판에게 미리 경고를 해주거나 미리 얘기해줘야 한다는 건 오늘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보크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보크로 10번째 실점을 하면서 가뜩이나 진 경기가 더 나빠졌다. 굴욕적인 밤이 완성됐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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